[글로벌24 이슈] 산산조각 ‘챌린저호’의 꿈…32년 만에 실현

입력 2018.08.22 (20:42) 수정 2018.08.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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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기억하십니까?

1986년 전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발사 73초 만에 폭발한 비운의 우주선인데요, 이 사고로 7명의 우주인이 산화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갖고 있던 꿈도 산산조각 났는데요, 그런데 32년만에! 그 중에 한 꿈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로 알아보죠,

국제부 양영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양 기자, 오랜만입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뭔가 감동적인 내용일 것 같은데요, '32년 만에 이뤄진 꿈'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 1986년 비운의 '챌린저호'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탑승했던 7명의 우주인 가운데 '샤론 크리스타 맥컬리프'라는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있었는데요, 최초로 '시민 자격'으로 선발된 매컬리프는 우주에 가면 학생들에게 생중계로 과학수업을 하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챌린저호가 폭발하면서 그 꿈도 묻혀버린 거죠.

그런데 얼마 전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와 챌린저 우주과학 교육센터가 챌린저호 승무원들에 대한 헌사로 강의를 완성하면서 그녀의 꿈을 대신 이뤄준 겁니다.

[리키 아놀드/나사 우주인 겸 과학교사 : "여기 크로마토그래피 위에 까만색 점이 화합물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성분들이 합쳐져서 이 까만색 화합물이 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놀드 씨는 앞으로 그녀가 준비해 놓았던 강의 모두를 재현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올릴 거라고 합니다.

[앵커]

매컬리프 씨의 꿈이 32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네요, 저 강의가 이뤄지는 공간이 지금 우주 공간인 거죠 그러니까?

[기자]

맞습니다. 최근에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무중력 상태에서 진행된 거고요, 앞으로 챌린저 센터 홈페이지에 계속 영상 공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챌린저호 우주인들 중에 특별히 매컬리프 씨가 주목을 많이 받았죠.

[기자]

네, 우선 챌린저호 사고를 먼저 설명을 좀 드릴게요. 지금 들으시는 음악은 록그룹 '유럽'이 사고가 일어난 1986년에 발표한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이라는 추모곡인데요.

1986년 1월 28일 챌린저호는 발사 73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강한 추위 탓에 오링이라는 고무패킹 부품에 결함이 생긴 게 원인이었는데요, 폭발 장면까지 모두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그리고 매컬리프는 나사의 '우주 교사' 프로젝트에 따라 선발된 최초의 여교사였습니다. 게다가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는데요,

[크리스타 매컬리프/챌린저호 탑승 우주인 : "저를 대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걸 알지만 이건 제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었거든요."]

만 천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선발된 그녀는 사명감에 가득 차 아주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우주선 안에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정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생중계 강의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앵커]

지금이라도 매컬리프 씨의 꿈이 이뤄져서 다행이고, 참 뭉클하기도 한데요, 그러고 보면 우주 개발 과정에서 산화한 희생자들이 많죠?

[기자]

네, 미국은 재작년부터 챌린저호 사고일인 1월 28일을 '기억의 날'로 기리고 있습니다.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은 우주과학 분야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했었는데 특히 미국은 '달 탐사 성공' 이후에 모든 역량을 '우주 왕복선'에 집중했습니다 1981년 4월 2명의 비행사를 태운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시작으로, 2011년 7월, 아틀란티스호의 임무까지 사고로 인한실효성 논란 끝에 우주왕복선 30년 여정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실 매컬리프의 우주 생중계 과학수업의 꿈은 그 전에도 한 번 시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노력들을 매컬리프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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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산산조각 ‘챌린저호’의 꿈…32년 만에 실현
    • 입력 2018-08-22 20:52:06
    • 수정2018-08-22 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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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기억하십니까?

1986년 전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발사 73초 만에 폭발한 비운의 우주선인데요, 이 사고로 7명의 우주인이 산화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갖고 있던 꿈도 산산조각 났는데요, 그런데 32년만에! 그 중에 한 꿈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로 알아보죠,

국제부 양영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양 기자, 오랜만입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뭔가 감동적인 내용일 것 같은데요, '32년 만에 이뤄진 꿈'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 1986년 비운의 '챌린저호'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탑승했던 7명의 우주인 가운데 '샤론 크리스타 맥컬리프'라는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있었는데요, 최초로 '시민 자격'으로 선발된 매컬리프는 우주에 가면 학생들에게 생중계로 과학수업을 하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챌린저호가 폭발하면서 그 꿈도 묻혀버린 거죠.

그런데 얼마 전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와 챌린저 우주과학 교육센터가 챌린저호 승무원들에 대한 헌사로 강의를 완성하면서 그녀의 꿈을 대신 이뤄준 겁니다.

[리키 아놀드/나사 우주인 겸 과학교사 : "여기 크로마토그래피 위에 까만색 점이 화합물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성분들이 합쳐져서 이 까만색 화합물이 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놀드 씨는 앞으로 그녀가 준비해 놓았던 강의 모두를 재현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올릴 거라고 합니다.

[앵커]

매컬리프 씨의 꿈이 32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네요, 저 강의가 이뤄지는 공간이 지금 우주 공간인 거죠 그러니까?

[기자]

맞습니다. 최근에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무중력 상태에서 진행된 거고요, 앞으로 챌린저 센터 홈페이지에 계속 영상 공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챌린저호 우주인들 중에 특별히 매컬리프 씨가 주목을 많이 받았죠.

[기자]

네, 우선 챌린저호 사고를 먼저 설명을 좀 드릴게요. 지금 들으시는 음악은 록그룹 '유럽'이 사고가 일어난 1986년에 발표한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이라는 추모곡인데요.

1986년 1월 28일 챌린저호는 발사 73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강한 추위 탓에 오링이라는 고무패킹 부품에 결함이 생긴 게 원인이었는데요, 폭발 장면까지 모두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그리고 매컬리프는 나사의 '우주 교사' 프로젝트에 따라 선발된 최초의 여교사였습니다. 게다가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는데요,

[크리스타 매컬리프/챌린저호 탑승 우주인 : "저를 대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걸 알지만 이건 제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었거든요."]

만 천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선발된 그녀는 사명감에 가득 차 아주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우주선 안에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정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생중계 강의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앵커]

지금이라도 매컬리프 씨의 꿈이 이뤄져서 다행이고, 참 뭉클하기도 한데요, 그러고 보면 우주 개발 과정에서 산화한 희생자들이 많죠?

[기자]

네, 미국은 재작년부터 챌린저호 사고일인 1월 28일을 '기억의 날'로 기리고 있습니다.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은 우주과학 분야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했었는데 특히 미국은 '달 탐사 성공' 이후에 모든 역량을 '우주 왕복선'에 집중했습니다 1981년 4월 2명의 비행사를 태운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시작으로, 2011년 7월, 아틀란티스호의 임무까지 사고로 인한실효성 논란 끝에 우주왕복선 30년 여정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실 매컬리프의 우주 생중계 과학수업의 꿈은 그 전에도 한 번 시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노력들을 매컬리프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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