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화재’가 앗아간 생명…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8.08.22 (21:35)
수정 2018.08.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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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유족들의 절규로 피해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4층을 뒤덮었던 순간, 제품 포장팀에서 일하던 35살 이 모 씨는 어머니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갇혔으니 살려달라는 외침...
하지만, 전화는 곧 끊겼고 이 씨가 어머니에게 남긴 말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됐습니다.
[이재원/이 모 씨 아버지 : " "엄마 다 막혔어. 다 막혔어. 나 살려줘." 우리 집사람은요. 평생동안 숨이 끊어질 때까지 아른거릴 겁니다."]
한국에서 잘 살아보겠다며 어머니와 함께 국내로 온 중국동포 37살 김 모 씨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침 출근길에 봤던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됐다고 절규했습니다.
[김 모 씨 어머니 : "(어제 뉴스보고 걱정이 돼서) 택시타고 남동공단으로 가려고 하니 우리 어머니한테 8시 56분에 전화가 와서 우리 아들 죽었다고..."]
25살 신 모 씨는 회사에 입사한 지 넉달 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겠다던 딸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신 모 씨 어머니 : "(딸이) 아빠 생일파티 해주고 남자친구 소개시켜서 엄마가 보고 괜찮으면 (결혼) 허락해줘, 그런 상태에서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
사망한 피해자 9명의 유가족들은 대책협의회를 꾸렸습니다.
4층 현장에 비치해서는 안 되는 인화성 물질이 있었고 이 때문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화재 이후 회사와 소방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족들은 유족들이 직접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유족들의 절규로 피해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4층을 뒤덮었던 순간, 제품 포장팀에서 일하던 35살 이 모 씨는 어머니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갇혔으니 살려달라는 외침...
하지만, 전화는 곧 끊겼고 이 씨가 어머니에게 남긴 말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됐습니다.
[이재원/이 모 씨 아버지 : " "엄마 다 막혔어. 다 막혔어. 나 살려줘." 우리 집사람은요. 평생동안 숨이 끊어질 때까지 아른거릴 겁니다."]
한국에서 잘 살아보겠다며 어머니와 함께 국내로 온 중국동포 37살 김 모 씨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침 출근길에 봤던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됐다고 절규했습니다.
[김 모 씨 어머니 : "(어제 뉴스보고 걱정이 돼서) 택시타고 남동공단으로 가려고 하니 우리 어머니한테 8시 56분에 전화가 와서 우리 아들 죽었다고..."]
25살 신 모 씨는 회사에 입사한 지 넉달 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겠다던 딸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신 모 씨 어머니 : "(딸이) 아빠 생일파티 해주고 남자친구 소개시켜서 엄마가 보고 괜찮으면 (결혼) 허락해줘, 그런 상태에서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
사망한 피해자 9명의 유가족들은 대책협의회를 꾸렸습니다.
4층 현장에 비치해서는 안 되는 인화성 물질이 있었고 이 때문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화재 이후 회사와 소방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족들은 유족들이 직접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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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2 21: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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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유족들의 절규로 피해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4층을 뒤덮었던 순간, 제품 포장팀에서 일하던 35살 이 모 씨는 어머니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갇혔으니 살려달라는 외침...
하지만, 전화는 곧 끊겼고 이 씨가 어머니에게 남긴 말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됐습니다.
[이재원/이 모 씨 아버지 : " "엄마 다 막혔어. 다 막혔어. 나 살려줘." 우리 집사람은요. 평생동안 숨이 끊어질 때까지 아른거릴 겁니다."]
한국에서 잘 살아보겠다며 어머니와 함께 국내로 온 중국동포 37살 김 모 씨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침 출근길에 봤던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됐다고 절규했습니다.
[김 모 씨 어머니 : "(어제 뉴스보고 걱정이 돼서) 택시타고 남동공단으로 가려고 하니 우리 어머니한테 8시 56분에 전화가 와서 우리 아들 죽었다고..."]
25살 신 모 씨는 회사에 입사한 지 넉달 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겠다던 딸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신 모 씨 어머니 : "(딸이) 아빠 생일파티 해주고 남자친구 소개시켜서 엄마가 보고 괜찮으면 (결혼) 허락해줘, 그런 상태에서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
사망한 피해자 9명의 유가족들은 대책협의회를 꾸렸습니다.
4층 현장에 비치해서는 안 되는 인화성 물질이 있었고 이 때문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화재 이후 회사와 소방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족들은 유족들이 직접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유족들의 절규로 피해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4층을 뒤덮었던 순간, 제품 포장팀에서 일하던 35살 이 모 씨는 어머니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갇혔으니 살려달라는 외침...
하지만, 전화는 곧 끊겼고 이 씨가 어머니에게 남긴 말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됐습니다.
[이재원/이 모 씨 아버지 : " "엄마 다 막혔어. 다 막혔어. 나 살려줘." 우리 집사람은요. 평생동안 숨이 끊어질 때까지 아른거릴 겁니다."]
한국에서 잘 살아보겠다며 어머니와 함께 국내로 온 중국동포 37살 김 모 씨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침 출근길에 봤던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됐다고 절규했습니다.
[김 모 씨 어머니 : "(어제 뉴스보고 걱정이 돼서) 택시타고 남동공단으로 가려고 하니 우리 어머니한테 8시 56분에 전화가 와서 우리 아들 죽었다고..."]
25살 신 모 씨는 회사에 입사한 지 넉달 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겠다던 딸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신 모 씨 어머니 : "(딸이) 아빠 생일파티 해주고 남자친구 소개시켜서 엄마가 보고 괜찮으면 (결혼) 허락해줘, 그런 상태에서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
사망한 피해자 9명의 유가족들은 대책협의회를 꾸렸습니다.
4층 현장에 비치해서는 안 되는 인화성 물질이 있었고 이 때문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화재 이후 회사와 소방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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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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