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진행 경로와 피해 상황은?

입력 2018.08.23 (10:30) 수정 2018.08.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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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호 태풍 솔릭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속도가 더 느려져 내일 새벽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태풍 전망을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나오세요.

먼저 태풍이 접근하고 있는 남해안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시각 KBS 재난감시 카메라로 태풍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태풍경보가 내려진 전남 완도항입니다.

평소 파도가 약한 내항인데도 성난 파도가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피항한 선박들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아직 대피하지 않은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이어서 오늘 낮 태풍 중심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신안 가거돕니다.

방파제 너머로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 있고요.

부서진 파도가 강풍에 실려 해안까지 날아드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태풍 중심이 접근할수록 비바람은 이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북상했나요?

[기자]

네, 태풍은 현재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으로 보면 어제 선명하던 눈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모습인데요.

한라산이라는 높은 산에 부딪치면서 중심 부근의 발달한 구름도 다소 흩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풍의 북동쪽, 그러니까 한반도에 가까운 지역에는 여전히 발달한 비 구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제주와 남부 지방에 이어 지금은 중부지방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태풍은 제주 부근까지 북상했는데도 중심 기압 960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과거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나 루사의 위력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레이더 영상에서 비구름의 모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태풍의 눈 주위를 둘러싼 발달한 구름대가 제주와 서해 남부 해상에 걸쳐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비구름에서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라산에는 시간당 1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제부터 누적 강우량이 700mm를 넘어선 곳도 있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강한 비구름은 태풍의 북쪽, 즉 진행 방향의 앞부분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남 해안 지역도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고요.

내륙 지역도 낮부터는 점차 비 오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태풍의 예상 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태풍의 예상 진로가 계속해서 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었죠.

오늘 새벽부터는 다시 동쪽, 그러니까 서해안에 더 바짝붙는 경로로 바뀌고 있습니다.

솔릭은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서해로 진입하겠고요.

이후론 방향을 점차 북동쪽으로 틀어, 내일 새벽 충남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예상보다는 상륙 시점은 조금 늦어지고 위치는 다소 남쪽으로 내려온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태풍은 수도권보다는 보다 남쪽의 중부 내륙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전히 중급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중부 지방을 지나겠고, 내일 낮에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바람을 특히 주의해야 할 지역은 어디고, 시간은 언제일까요?

[기자]

네, 먼저 시간대별로 강풍 위험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태풍 중심 부근의 강풍대가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고요.

오후에는 서해안에도 최대 초속 50미터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내일 새벽부터는 태풍 중심이 관통하는 내륙에도 초속 30~40미터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큰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강한 바람입니다.

이어서 비구름 예상을 함께 보면요.

이번 태풍은 강풍 반경은 넓지만, 비구름은 태풍 이동 방향의 앞부분에 밀집된 모습입니다.

태풍 중심에 가까운 제주와 전남 해안, 그리고 지형의 영향을 받는 지리산에는 최대 400mm의 큰 비가 예상됩니다.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중부 지방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는데요.

이 지역에도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비바람 예상도를 통해 볼 수 있는 이번 태풍의 또 다른 특징은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북상 속도가 시속 16km로 일반적인 태풍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데요.

이 때문에 태풍이 제주 해상을 지나 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기까지 만 하루가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내일 아침 출근 시간대에 비바람이 집중될 전망인데요.

교통 사고 등 안전 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파도도 점차 거세지고 있는데요.

해안 지역에는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태풍이 오면서 바다의 물결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주 남쪽 해상에선 최대 10m 안팎의 집채만한 파도가 일고 있고요.

오늘 낮부터는 태풍이 북상하는 서해 상의 물결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 지역에서 특별히 더 주의해야할 것은 폭풍 해일입니다.

태풍은 저기압이기 때문에 바닷물을 누르는 공기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러다보니 태풍이 접근하면 바닷물이 위로 끌어올려지는 효과가 생기는데요.

여기에 만조 시간대 높아진 바닷물에 거센 파도와 강한 바람까지 작용하면 해안가로 바닷물이 해일처럼 밀려들게 되는 겁니다.

해안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침수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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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솔릭’ 진행 경로와 피해 상황은?
    • 입력 2018-08-23 10:34:30
    • 수정2018-08-23 10:53:31
[앵커]

19호 태풍 솔릭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속도가 더 느려져 내일 새벽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태풍 전망을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나오세요.

먼저 태풍이 접근하고 있는 남해안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시각 KBS 재난감시 카메라로 태풍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태풍경보가 내려진 전남 완도항입니다.

평소 파도가 약한 내항인데도 성난 파도가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피항한 선박들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아직 대피하지 않은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이어서 오늘 낮 태풍 중심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신안 가거돕니다.

방파제 너머로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 있고요.

부서진 파도가 강풍에 실려 해안까지 날아드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태풍 중심이 접근할수록 비바람은 이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북상했나요?

[기자]

네, 태풍은 현재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으로 보면 어제 선명하던 눈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모습인데요.

한라산이라는 높은 산에 부딪치면서 중심 부근의 발달한 구름도 다소 흩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풍의 북동쪽, 그러니까 한반도에 가까운 지역에는 여전히 발달한 비 구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제주와 남부 지방에 이어 지금은 중부지방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태풍은 제주 부근까지 북상했는데도 중심 기압 960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과거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나 루사의 위력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레이더 영상에서 비구름의 모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태풍의 눈 주위를 둘러싼 발달한 구름대가 제주와 서해 남부 해상에 걸쳐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비구름에서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라산에는 시간당 1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제부터 누적 강우량이 700mm를 넘어선 곳도 있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강한 비구름은 태풍의 북쪽, 즉 진행 방향의 앞부분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남 해안 지역도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고요.

내륙 지역도 낮부터는 점차 비 오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태풍의 예상 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태풍의 예상 진로가 계속해서 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었죠.

오늘 새벽부터는 다시 동쪽, 그러니까 서해안에 더 바짝붙는 경로로 바뀌고 있습니다.

솔릭은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서해로 진입하겠고요.

이후론 방향을 점차 북동쪽으로 틀어, 내일 새벽 충남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예상보다는 상륙 시점은 조금 늦어지고 위치는 다소 남쪽으로 내려온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태풍은 수도권보다는 보다 남쪽의 중부 내륙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전히 중급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중부 지방을 지나겠고, 내일 낮에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바람을 특히 주의해야 할 지역은 어디고, 시간은 언제일까요?

[기자]

네, 먼저 시간대별로 강풍 위험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태풍 중심 부근의 강풍대가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고요.

오후에는 서해안에도 최대 초속 50미터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내일 새벽부터는 태풍 중심이 관통하는 내륙에도 초속 30~40미터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큰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강한 바람입니다.

이어서 비구름 예상을 함께 보면요.

이번 태풍은 강풍 반경은 넓지만, 비구름은 태풍 이동 방향의 앞부분에 밀집된 모습입니다.

태풍 중심에 가까운 제주와 전남 해안, 그리고 지형의 영향을 받는 지리산에는 최대 400mm의 큰 비가 예상됩니다.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중부 지방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는데요.

이 지역에도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비바람 예상도를 통해 볼 수 있는 이번 태풍의 또 다른 특징은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북상 속도가 시속 16km로 일반적인 태풍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데요.

이 때문에 태풍이 제주 해상을 지나 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기까지 만 하루가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내일 아침 출근 시간대에 비바람이 집중될 전망인데요.

교통 사고 등 안전 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파도도 점차 거세지고 있는데요.

해안 지역에는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태풍이 오면서 바다의 물결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주 남쪽 해상에선 최대 10m 안팎의 집채만한 파도가 일고 있고요.

오늘 낮부터는 태풍이 북상하는 서해 상의 물결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 지역에서 특별히 더 주의해야할 것은 폭풍 해일입니다.

태풍은 저기압이기 때문에 바닷물을 누르는 공기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러다보니 태풍이 접근하면 바닷물이 위로 끌어올려지는 효과가 생기는데요.

여기에 만조 시간대 높아진 바닷물에 거센 파도와 강한 바람까지 작용하면 해안가로 바닷물이 해일처럼 밀려들게 되는 겁니다.

해안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침수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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