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소득분배 10년 만에 최악…‘빈익빈 부익부’ 심화
입력 2018.08.23 (23:46)
수정 2018.08.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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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체 가계 소득은 늘고 있지만, 소득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소득층의 벌이는 줄고, 고소득층의 소득은 큰 폭으로 늘면서 소득분배 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계소득의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계속됐습니다.
소득 최하위 20%의 소득은 지난해 2분기보다 7.6%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반대로 최상위 20%는 10.3%나 더 벌면서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가계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소득 분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벌어들인 돈이 하위 20%의 5.23배로, 이 차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격차가 커진 데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고용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면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더 줄었고, 1인 영세 자영업자들도 경영난을 겪거나 폐업을 하면서 사업소득 역시 감소했습니다.
반면 고소득층이 가진 안정적인 일자리는 임금 상승률도 높습니다.
여기에 고령화로 빈곤 노인이 많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내수가 좀 어렵다 보니까 이런 취약한 고령층 가구들이 다른 중·장년층 가구보다 더 먼저 고용시장에서 탈락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지만 경기부진만으로는 이런 소득분배 악화를 설명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오히려 소득 양극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전체 가계 소득은 늘고 있지만, 소득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소득층의 벌이는 줄고, 고소득층의 소득은 큰 폭으로 늘면서 소득분배 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계소득의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계속됐습니다.
소득 최하위 20%의 소득은 지난해 2분기보다 7.6%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반대로 최상위 20%는 10.3%나 더 벌면서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가계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소득 분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벌어들인 돈이 하위 20%의 5.23배로, 이 차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격차가 커진 데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고용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면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더 줄었고, 1인 영세 자영업자들도 경영난을 겪거나 폐업을 하면서 사업소득 역시 감소했습니다.
반면 고소득층이 가진 안정적인 일자리는 임금 상승률도 높습니다.
여기에 고령화로 빈곤 노인이 많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내수가 좀 어렵다 보니까 이런 취약한 고령층 가구들이 다른 중·장년층 가구보다 더 먼저 고용시장에서 탈락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지만 경기부진만으로는 이런 소득분배 악화를 설명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오히려 소득 양극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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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3 23:54:18
- 수정2018-08-24 0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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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체 가계 소득은 늘고 있지만, 소득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소득층의 벌이는 줄고, 고소득층의 소득은 큰 폭으로 늘면서 소득분배 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계소득의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계속됐습니다.
소득 최하위 20%의 소득은 지난해 2분기보다 7.6%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반대로 최상위 20%는 10.3%나 더 벌면서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가계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소득 분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벌어들인 돈이 하위 20%의 5.23배로, 이 차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격차가 커진 데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고용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면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더 줄었고, 1인 영세 자영업자들도 경영난을 겪거나 폐업을 하면서 사업소득 역시 감소했습니다.
반면 고소득층이 가진 안정적인 일자리는 임금 상승률도 높습니다.
여기에 고령화로 빈곤 노인이 많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내수가 좀 어렵다 보니까 이런 취약한 고령층 가구들이 다른 중·장년층 가구보다 더 먼저 고용시장에서 탈락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지만 경기부진만으로는 이런 소득분배 악화를 설명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오히려 소득 양극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전체 가계 소득은 늘고 있지만, 소득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소득층의 벌이는 줄고, 고소득층의 소득은 큰 폭으로 늘면서 소득분배 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계소득의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계속됐습니다.
소득 최하위 20%의 소득은 지난해 2분기보다 7.6%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반대로 최상위 20%는 10.3%나 더 벌면서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가계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소득 분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벌어들인 돈이 하위 20%의 5.23배로, 이 차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격차가 커진 데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고용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면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더 줄었고, 1인 영세 자영업자들도 경영난을 겪거나 폐업을 하면서 사업소득 역시 감소했습니다.
반면 고소득층이 가진 안정적인 일자리는 임금 상승률도 높습니다.
여기에 고령화로 빈곤 노인이 많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내수가 좀 어렵다 보니까 이런 취약한 고령층 가구들이 다른 중·장년층 가구보다 더 먼저 고용시장에서 탈락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지만 경기부진만으로는 이런 소득분배 악화를 설명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오히려 소득 양극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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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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