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허리케인 물폭탄에 도로 곳곳 끊겨…강풍은 잦아들어

입력 2018.08.25 (04:27) 수정 2018.08.2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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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허리케인 '레인'(Lane)의 직접 영향권에 든 미국 하와이 주(州)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주요 간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과 호놀룰루 태평양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카테고리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위력이 약해진 '레인'은 이날 오전 현재 호놀룰루 남쪽 320㎞ 지점에서 시속 8㎞ 속도로 북북서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레인'은 1992년 '이니키' 이후 26년 만에 하와이 제도에 접근한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최고 풍속 시속 200㎞가 넘던 강풍을 동반해 하와이 제도 여러 섬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습니다.

기상청은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빅아일랜드)에 지난 48시간 동안 890㎜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와이 섬의 주요 도로 3개가 폐쇄됐고 곳곳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 폐쇄 구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AP통신에 "스펀지가 꽉 찬 상태"라며 비가 더 내리면 곧바로 홍수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우이 섬에는 아직 비구름이 닥치지 않은 가운데 산불이 발화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는데, 하와이 제도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오아후 섬과 마무이 섬은 이날 오후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허리케인 경보는 오아후, 마우이, 라나이, 카훌라에 지역에 내려져 있고 빅아일랜드는 열대성 폭풍 경보로 바뀌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와이 제도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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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허리케인 물폭탄에 도로 곳곳 끊겨…강풍은 잦아들어
    • 입력 2018-08-25 04:27:59
    • 수정2018-08-25 04:31:18
    국제
대형 허리케인 '레인'(Lane)의 직접 영향권에 든 미국 하와이 주(州)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주요 간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과 호놀룰루 태평양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카테고리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위력이 약해진 '레인'은 이날 오전 현재 호놀룰루 남쪽 320㎞ 지점에서 시속 8㎞ 속도로 북북서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레인'은 1992년 '이니키' 이후 26년 만에 하와이 제도에 접근한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최고 풍속 시속 200㎞가 넘던 강풍을 동반해 하와이 제도 여러 섬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습니다.

기상청은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빅아일랜드)에 지난 48시간 동안 890㎜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와이 섬의 주요 도로 3개가 폐쇄됐고 곳곳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 폐쇄 구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AP통신에 "스펀지가 꽉 찬 상태"라며 비가 더 내리면 곧바로 홍수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우이 섬에는 아직 비구름이 닥치지 않은 가운데 산불이 발화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는데, 하와이 제도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오아후 섬과 마무이 섬은 이날 오후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허리케인 경보는 오아후, 마우이, 라나이, 카훌라에 지역에 내려져 있고 빅아일랜드는 열대성 폭풍 경보로 바뀌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와이 제도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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