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취소”…그 배경은?

[폼페이오/미 국무장관/8월 24일 :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저는 우리의 목표와 더 많은 외교적 진전을 위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공식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힌 방북 취소 이유는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가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중국도 미국의 강경한 무역 정책 때문에 비핵화를 돕지 않고 있다며 중국 배후론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결국,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 논의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게 방북 취소 결정의 배경인 것으로 보입니다.

4차 방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국내적 비판이 거세지고 정상회담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추후 협상의 문은 열어놨습니다.

중국과의 무역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장래에 폼페이오가 북한에 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김정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고 싶다, 곧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며 2차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협상의 판은 유지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엔 북한의 적대적 태도 때문에 6월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공개서한을 통해 전격 발표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즉각 대화에 응하면서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이제 공은 두 번째 취소 통보를 받아든 북한에게 다시 넘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