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스코이호 사기극, 2천6백여 명이 90억 원 투자했다

입력 2018.08.26 (21:00) 수정 2018.08.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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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에 투자한 피해자가 2천6백여 명, 투자 금액은 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에 대해 돈스코이호 관련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계좌추적 작업을 마무리한 결과, 투자 피해 규모를 이같이 확정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복 입금자 등이 확인되면 피해자 수는 줄어들 수도 있지만, 피해 금액은 수사가 확대되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돈스코이호 투자 피해 규모를 놓고 그동안 신일그룹 관련자들 사이에서도 수십억 원대라는 주장에서 천억 원대라는 주장까지 엇갈려 혼선을 빚어왔습니다.

경찰은 전체 투자 규모를 잠정 확정함에 따라 조만간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입건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투자 피해 규모는 피의자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처벌 조항은 피해액이 5억 원을 넘으면 3년 이상 유기 징역에, 50억 원이 넘으면 5년 이상 유기 징역이나 무기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돈스코이호 투자금 가운데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횡령한 금액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돈스코이호 인양을 담보로 신일그룹이 발행한 가상화폐가 실체가 없는 유령코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백서조차 발행하지 않은 신일 골드코인은 유령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경찰에서 "유령코인이 아니라 최첨단 코인"이라고 강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가운데 해외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은 최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전 회장은 진술서에서 "국내에서 벌어진 모든 일은 신일그룹 김모 부회장과 최용석 전 대표가 알아서 한 일"이라며 자신은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에 대해 사기 혐의로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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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돈스코이호 사기극, 2천6백여 명이 90억 원 투자했다
    • 입력 2018-08-26 21:00:20
    • 수정2018-08-26 22:36:40
    사회
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에 투자한 피해자가 2천6백여 명, 투자 금액은 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에 대해 돈스코이호 관련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계좌추적 작업을 마무리한 결과, 투자 피해 규모를 이같이 확정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복 입금자 등이 확인되면 피해자 수는 줄어들 수도 있지만, 피해 금액은 수사가 확대되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돈스코이호 투자 피해 규모를 놓고 그동안 신일그룹 관련자들 사이에서도 수십억 원대라는 주장에서 천억 원대라는 주장까지 엇갈려 혼선을 빚어왔습니다.

경찰은 전체 투자 규모를 잠정 확정함에 따라 조만간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입건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투자 피해 규모는 피의자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처벌 조항은 피해액이 5억 원을 넘으면 3년 이상 유기 징역에, 50억 원이 넘으면 5년 이상 유기 징역이나 무기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돈스코이호 투자금 가운데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횡령한 금액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돈스코이호 인양을 담보로 신일그룹이 발행한 가상화폐가 실체가 없는 유령코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백서조차 발행하지 않은 신일 골드코인은 유령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경찰에서 "유령코인이 아니라 최첨단 코인"이라고 강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가운데 해외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은 최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전 회장은 진술서에서 "국내에서 벌어진 모든 일은 신일그룹 김모 부회장과 최용석 전 대표가 알아서 한 일"이라며 자신은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에 대해 사기 혐의로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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