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큰 별’ 존 매케인 별세…美 전역 애도 물결

입력 2018.08.26 (21:29) 수정 2018.08.26 (2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뇌종양 투병 중에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정치 성향을 넘어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그의 별세 소식에 미국 전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존 매케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뇌종양 판정 후 1년여의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36년 파나마의 미 해군기지에서 태어난 매케인 의원은 전형적인 군인 집안 출신으로 22년간 해군에서 복무했고 베트남 전쟁 때는 5년간 포로 생활을 했던 전쟁 영웅입니다.

[존 매케인/美 상원의원/베트남 포로수용소 : "제가 있던 곳은 여기가 아니고 더 내려간 곳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이름을 따서 선더버드라고 불렀습니다."]

1982년 미 하원에 입성한 뒤 상원의원에 내리 여섯 번 당선됐고, 두 차례 대선에도 도전했던 미 보수 진영의 대표 정치인입니다.

2008년 대선 때는 상대 오바마 후보를 변호함으로써 정치 성향을 초월해 뛰어난 인품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존 매케인/美 상원의원/2008년 대선 유세 : "(오바마 후보는 아랍인입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는 점잖은 가족 구성원이고 우리 시민입니다. 다만 의견이 다를 뿐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인과 이상을 공유했다며 조의를 표했고, 정치적으로 껄끄러웠던 트럼프 대통령도 가족들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며 애도했습니다.

[존 매케인/美 상원의원 : "여러분과 함께 미국인들에게 봉사하는 것은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발언권을 넘기겠습니다."]

미 백악관과 의회는 고인을 기리며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도 매케인 의원 별세 소식에 조의를 전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수 큰 별’ 존 매케인 별세…美 전역 애도 물결
    • 입력 2018-08-26 21:30:01
    • 수정2018-08-26 22:29:59
    뉴스 9
[앵커]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뇌종양 투병 중에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정치 성향을 넘어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그의 별세 소식에 미국 전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존 매케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뇌종양 판정 후 1년여의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36년 파나마의 미 해군기지에서 태어난 매케인 의원은 전형적인 군인 집안 출신으로 22년간 해군에서 복무했고 베트남 전쟁 때는 5년간 포로 생활을 했던 전쟁 영웅입니다.

[존 매케인/美 상원의원/베트남 포로수용소 : "제가 있던 곳은 여기가 아니고 더 내려간 곳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이름을 따서 선더버드라고 불렀습니다."]

1982년 미 하원에 입성한 뒤 상원의원에 내리 여섯 번 당선됐고, 두 차례 대선에도 도전했던 미 보수 진영의 대표 정치인입니다.

2008년 대선 때는 상대 오바마 후보를 변호함으로써 정치 성향을 초월해 뛰어난 인품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존 매케인/美 상원의원/2008년 대선 유세 : "(오바마 후보는 아랍인입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는 점잖은 가족 구성원이고 우리 시민입니다. 다만 의견이 다를 뿐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인과 이상을 공유했다며 조의를 표했고, 정치적으로 껄끄러웠던 트럼프 대통령도 가족들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며 애도했습니다.

[존 매케인/美 상원의원 : "여러분과 함께 미국인들에게 봉사하는 것은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발언권을 넘기겠습니다."]

미 백악관과 의회는 고인을 기리며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도 매케인 의원 별세 소식에 조의를 전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