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조계종 맞불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

입력 2018.08.27 (07:31) 수정 2018.08.27 (07: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조계사 앞은 온종일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적폐청산'과 '교권수호'를 내걸고, 조계종 주류와 비주류 측의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린 건데요.

다행히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계사 앞 도로 하나를 놓고 불교계가 둘로 나뉘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벌어진 집회는 불교개혁행동 등 비주류 측이 주최한 전국 승려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과 재정 투명성 확립, 비상개혁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자승 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한 적폐 세력을 척결하지 않으면 종단 혁신을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퇴휴/스님/전국승려결의대회 공동대표 : "불교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종단을 혼란에 빠뜨린 종단의 권승들은 참회하고 자신해산 및 사퇴하라."]

같은 시각, 조계종 경내에서는 중앙종회 등 주류 측이 주최한 '교권수호결의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승려결의대회'에 맞서, 주최 측 추산 만 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린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종단을 혁신하겠지만, 해종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우/스님/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 "종단 자주성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개입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해종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대규모 경찰 병력이 배치된 조계사 앞은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조계종 사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승려결의대회가 예상을 밑도는 참여 속에 막을 내리면서, 조계종도 차기 총무원장 선거국면으로 돌입하며 서서히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둘로 쪼개진 조계종 맞불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
    • 입력 2018-08-27 07:33:43
    • 수정2018-08-27 07:39:56
    뉴스광장
[앵커]

어제 조계사 앞은 온종일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적폐청산'과 '교권수호'를 내걸고, 조계종 주류와 비주류 측의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린 건데요.

다행히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계사 앞 도로 하나를 놓고 불교계가 둘로 나뉘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벌어진 집회는 불교개혁행동 등 비주류 측이 주최한 전국 승려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과 재정 투명성 확립, 비상개혁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자승 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한 적폐 세력을 척결하지 않으면 종단 혁신을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퇴휴/스님/전국승려결의대회 공동대표 : "불교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종단을 혼란에 빠뜨린 종단의 권승들은 참회하고 자신해산 및 사퇴하라."]

같은 시각, 조계종 경내에서는 중앙종회 등 주류 측이 주최한 '교권수호결의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승려결의대회'에 맞서, 주최 측 추산 만 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린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종단을 혁신하겠지만, 해종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우/스님/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 "종단 자주성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개입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해종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대규모 경찰 병력이 배치된 조계사 앞은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조계종 사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승려결의대회가 예상을 밑도는 참여 속에 막을 내리면서, 조계종도 차기 총무원장 선거국면으로 돌입하며 서서히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