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회계사 선발 규모 확대 검토…회계사 30%는 휴업 중

입력 2018.08.27 (09:05) 수정 2018.08.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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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3명 중 1명꼴 이상으로 '휴업'인 상태에서 정부가 회계개혁에 따른 수요증가 전망을 이유로 선발 인원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회계사 2만 75명 중 휴업 신고를 한 회계사는 36.1%인 7천256명에 달했습니다.

휴업 회계사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공인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에 들어가서 기업 회계감사라는 본업을 하는 대신 일반 직장에 취직한 경우 등이 많습니다.

휴업 회계사는 10년 전인 2008년 6월 말에는 3천364명으로 전체 회계사의 29.6% 수준이었습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기업의 회계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2000년까지 한해 400~500명 선이던 선발 인원은 2001년부터 1천 명을 웃돌았으며 2009년 이후에도 900명 이상을 뽑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당 경쟁으로 회계사의 업무 강도는 세진 데다 처우 개선이 미미하다 보니 회계법인 이탈자가 속출했습니다.

기업 등에서 회계감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회계사 채용이 늘어난 측면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회계사 선발 규모를 오히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의 회계개혁 추진으로 외부감사법이 개정됨에 따라 향후 외부감사 대상이 확대되고 기업과 회계법인의 내부 회계관리 및 감사품질에 대한 규율이 강화되면서 회계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회계법인들은 당장 11월 감사업무 품질 제고를 위한 '표준감사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회계사 충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계법인들이 수습회계사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 갑자기 늘릴 수 없는 만큼 완만하게 늘리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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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회계사 선발 규모 확대 검토…회계사 30%는 휴업 중
    • 입력 2018-08-27 09:05:49
    • 수정2018-08-27 09:07:42
    경제
공인회계사 3명 중 1명꼴 이상으로 '휴업'인 상태에서 정부가 회계개혁에 따른 수요증가 전망을 이유로 선발 인원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회계사 2만 75명 중 휴업 신고를 한 회계사는 36.1%인 7천256명에 달했습니다.

휴업 회계사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공인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에 들어가서 기업 회계감사라는 본업을 하는 대신 일반 직장에 취직한 경우 등이 많습니다.

휴업 회계사는 10년 전인 2008년 6월 말에는 3천364명으로 전체 회계사의 29.6% 수준이었습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기업의 회계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2000년까지 한해 400~500명 선이던 선발 인원은 2001년부터 1천 명을 웃돌았으며 2009년 이후에도 900명 이상을 뽑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당 경쟁으로 회계사의 업무 강도는 세진 데다 처우 개선이 미미하다 보니 회계법인 이탈자가 속출했습니다.

기업 등에서 회계감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회계사 채용이 늘어난 측면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회계사 선발 규모를 오히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의 회계개혁 추진으로 외부감사법이 개정됨에 따라 향후 외부감사 대상이 확대되고 기업과 회계법인의 내부 회계관리 및 감사품질에 대한 규율이 강화되면서 회계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회계법인들은 당장 11월 감사업무 품질 제고를 위한 '표준감사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회계사 충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계법인들이 수습회계사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 갑자기 늘릴 수 없는 만큼 완만하게 늘리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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