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피해금 되찾아주겠다”…피해자단체 대표 사기 혐의 송치

입력 2018.08.27 (12:04) 수정 2018.08.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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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건 등 사기 피해자들을 상대로 피해금을 되찾아주겠다며 기부금 명목으로 2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피해자 단체 대표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08년부터 10 년 동안 사기 피해자 5천여 명에게 기부금 등으로 1인당 최대 5백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50살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사기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매주 한 두 차례 지방 순회 강연회를 하면서 피해자들을 모은 뒤 "조희팔 은닉 자금 700억을 찾아놓았다"면서 "민사 소송에 참여하려면 피해자 단체에 기부금을 많이 내야 한다"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모은 돈 일부는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쓰고 9천여 만원은 노래방, 병원, 마트 등에서 사용했으며 4억 8천여 만원은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민사 소송을 준비하거나 피해자 구제를 위해 쓴 법률 비용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법률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이나 대언론 활동 등으로 피해자 구제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돈을 반납했다"면서 사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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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7 12:04:24
    • 수정2018-08-27 12:50:51
    사회
조희팔 사건 등 사기 피해자들을 상대로 피해금을 되찾아주겠다며 기부금 명목으로 2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피해자 단체 대표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08년부터 10 년 동안 사기 피해자 5천여 명에게 기부금 등으로 1인당 최대 5백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50살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사기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매주 한 두 차례 지방 순회 강연회를 하면서 피해자들을 모은 뒤 "조희팔 은닉 자금 700억을 찾아놓았다"면서 "민사 소송에 참여하려면 피해자 단체에 기부금을 많이 내야 한다"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모은 돈 일부는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쓰고 9천여 만원은 노래방, 병원, 마트 등에서 사용했으며 4억 8천여 만원은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민사 소송을 준비하거나 피해자 구제를 위해 쓴 법률 비용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법률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이나 대언론 활동 등으로 피해자 구제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돈을 반납했다"면서 사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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