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아들이 김유정을 보고 눈물 흘린 사연

입력 2018.08.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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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여진이 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27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는 '살아남은 아이'에서 아들을 잃은 미숙 역을 맡은 김여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을 잃은 성철(최무성)-미숙(김여진) 부부가 그 아들이 죽어가면서 살린 아이 기현(성유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 스틸 이미지영화 ‘살아남은 아이’ 스틸 이미지

김여진은 영화가 세월호 참사를 떠오르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고, 아이를 잃은 부모를 다룬 이야기라서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모티브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여진은 "제목이 주는 무거움 때문에 대본을 받고 거절할 생각으로 읽었다"고 고백하며, "여태까지 슬픔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묘사한 작품은 본 적이 없었다. 관객에게 울음을 강요하지 않았다. 대본을 덮었을 때 인물의 감정선, 동작 등이 머릿속에 영화를 보듯 세세하게 그려졌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감당하지 못한 슬픔에 빠졌을 때 무엇으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을까, 또 어떻게 애도해야 하는가에 관한 영화"라며 "슬픈 마음이 향하는 길을 관찰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여진은 한동안 스크린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싶은 것', '깔깔깔 희망버스'에서 내레이터를 맡았지만, 작품에 출연한 건 2011년 '아이들'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대해 김여진은 7살 아들을 언급했다. 김여진은 "올해 아들이 7살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육아와 일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그동안 다른 소중한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아들에 대해 "암전하고 말은 잘 듣지만, 엄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엄마가 배우라는 걸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김여진은 "아들이 '왜 다른 형, 누나가 엄마한테 엄마라고 하느냐'고 한다"며 "'저거 연기야'라고 설명해도 '연기하지 말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털어놨다.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 엄마 역을 맡은 김여진 (출처 : 김여진 트위터)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 엄마 역을 맡은 김여진 (출처 : 김여진 트위터)

그러면서 "제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 씨가 제 아이로 나왔다. 극 중 유정 씨가 남장했는데, 아이가 보더니 '왜 저 형이 엄마한테 엄마라고 하냐'며 운 적도 있다"는 일화를 전했다.

김여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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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진 아들이 김유정을 보고 눈물 흘린 사연
    • 입력 2018-08-27 16:46:06
    K-STAR
배우 김여진이 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27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는 '살아남은 아이'에서 아들을 잃은 미숙 역을 맡은 김여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을 잃은 성철(최무성)-미숙(김여진) 부부가 그 아들이 죽어가면서 살린 아이 기현(성유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 스틸 이미지
김여진은 영화가 세월호 참사를 떠오르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고, 아이를 잃은 부모를 다룬 이야기라서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모티브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여진은 "제목이 주는 무거움 때문에 대본을 받고 거절할 생각으로 읽었다"고 고백하며, "여태까지 슬픔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묘사한 작품은 본 적이 없었다. 관객에게 울음을 강요하지 않았다. 대본을 덮었을 때 인물의 감정선, 동작 등이 머릿속에 영화를 보듯 세세하게 그려졌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감당하지 못한 슬픔에 빠졌을 때 무엇으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을까, 또 어떻게 애도해야 하는가에 관한 영화"라며 "슬픈 마음이 향하는 길을 관찰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여진은 한동안 스크린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싶은 것', '깔깔깔 희망버스'에서 내레이터를 맡았지만, 작품에 출연한 건 2011년 '아이들'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대해 김여진은 7살 아들을 언급했다. 김여진은 "올해 아들이 7살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육아와 일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그동안 다른 소중한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아들에 대해 "암전하고 말은 잘 듣지만, 엄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엄마가 배우라는 걸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김여진은 "아들이 '왜 다른 형, 누나가 엄마한테 엄마라고 하느냐'고 한다"며 "'저거 연기야'라고 설명해도 '연기하지 말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털어놨다.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 엄마 역을 맡은 김여진 (출처 : 김여진 트위터)
그러면서 "제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 씨가 제 아이로 나왔다. 극 중 유정 씨가 남장했는데, 아이가 보더니 '왜 저 형이 엄마한테 엄마라고 하냐'며 운 적도 있다"는 일화를 전했다.

김여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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