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서 폭염 속 에어컨 고장 5명 사망…“살인혐의 적용”

입력 2018.08.29 (10:28) 수정 2018.08.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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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쏟아지는 일본에서 에어컨 고장으로 병원의 환자 5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더윗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에어컨 고장을 방치한 병원측에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후현 기후시 'Y&M후지카케 제일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부터 27일 오전 11시 반 사이 83살, 84살 남성과 84살, 85살 여성이 잇따라 숨졌고, 이어 28일 새벽 84살 남성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26~27일 숨진 4명의 경우 진단서 상 사망 원인은 '심부전'이지만, 경찰은 이들이 숨질 당시 에어컨이 고장났던 이 병원 3병동과 4병동에 있었다는 점에서 더윗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병동의 에어컨은 지난 20일부터 고장이 났지만 병원 측은 4인 병실에 선풍기 1대를 설치하는 조치만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병원은 고령자 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경찰은 병원측이 에어컨이 고장났는데도 환자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 관계자는 "사망 상황에 불분명한 점이 많아서 병원 압수수색을 했다"며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후현은 올 여름 유독 심한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기후시의 경우 26일 온도가 밤 10시까지 30도를 넘어섰고, 27일에는 오전 11시에 34.3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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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병원서 폭염 속 에어컨 고장 5명 사망…“살인혐의 적용”
    • 입력 2018-08-29 10:28:03
    • 수정2018-08-29 10:32:25
    국제
연일 폭염이 쏟아지는 일본에서 에어컨 고장으로 병원의 환자 5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더윗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에어컨 고장을 방치한 병원측에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후현 기후시 'Y&M후지카케 제일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부터 27일 오전 11시 반 사이 83살, 84살 남성과 84살, 85살 여성이 잇따라 숨졌고, 이어 28일 새벽 84살 남성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26~27일 숨진 4명의 경우 진단서 상 사망 원인은 '심부전'이지만, 경찰은 이들이 숨질 당시 에어컨이 고장났던 이 병원 3병동과 4병동에 있었다는 점에서 더윗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병동의 에어컨은 지난 20일부터 고장이 났지만 병원 측은 4인 병실에 선풍기 1대를 설치하는 조치만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병원은 고령자 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경찰은 병원측이 에어컨이 고장났는데도 환자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 관계자는 "사망 상황에 불분명한 점이 많아서 병원 압수수색을 했다"며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후현은 올 여름 유독 심한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기후시의 경우 26일 온도가 밤 10시까지 30도를 넘어섰고, 27일에는 오전 11시에 34.3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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