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의 최강시사] 박원갑 “3非 부동산 급등, 중산층-저소득층이 시장 뛰어든다는 의미”

입력 2018.08.29 (11:24) 수정 2018.08.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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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시장은 3비(비강남, 비재건축, 비고가주택) 급등 눈에 띄어
- 잦은 부동산 대책으로 학습효과 생겨 집값 주춤하다 상승 반복돼
-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심화... 서울은 너무 급등
- 박원순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부동산 상승폭 확대에 영향
- 규제 발표한 정부와 개발 보류한 서울시, 한 목소리 내 그나마 다행
- 투기과열지구 지정시 3억 넘는 분양 또는 주택 매입시 자금출처 명시 의무
- 유보된 용산-여의도 개발계획,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진행될 것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8월 29일(수)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원갑 위원(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정준희 : 정부가 서울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투기 지역을 추가 지정했고요. 여러 가지 부동산 대책을 또 내놨습니다. 이에 앞서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 계획 추진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죠. 정부와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응급조치인데요. 시장 반응은 어떨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갑 : 안녕하십니까?

▷ 정준희 : 지금 여러 차례 워낙 많은 부동산 대책이 나와서요. 그런데 또 규제 카드가 나왔는데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이거 너무 자주 나오는 것 아니냐, 피로하다.” 이런 식의 반응도 있다던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 박원갑 : 그렇습니다. 피로증,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규제가 계속 나오니까 민감도가 떨어질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규제가 나온 뒤에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현상들이 반복되지 않습니까? 이런 학습 효과에 의해서 집값은 안 떨어지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이러다 보니까 이제 규제에 내성이 생기는 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특성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정준희 : 규제 내성, 민감도가 떨어진다. 이런 말씀들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은데요. 지금 결국 부동산은 수요하고 공급의 문제도 있지만 객관적인 문제도 있지만 사실 심리의 문제도 굉장히 커서요. 지금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 이런 분들께 만약에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게 가능할까요?

▶ 박원갑 : 지금 주로 서울과 일부 수도권 얘기죠. 그런데 시장이 워낙 양극화가 심하다 보니까 어쨌든 서울은 지금 너무 많이 올랐고요. 그래서 수요자분들이 막상 현장에 가시면 중개업소 사장님들도 말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너무... 물론 급등 지역이 아니라면 꼭 필요하면 지금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으니까 이사 결정을 해도 괜찮지만 투자 목적으로 그리고 재건축 같은 경우는 좀 조심해야 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접할 때는 이제는 위험 관리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지금 서울 아파트 값이 몇 주 사이에 엄청 뛰어서 정부가 해당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에 나섰는데요. 이 변칙 영업, 어떤 것들이 있는 건가요?

▶ 박원갑 : 문을 열지 않는 거죠, 뭐. 그래서 사무실 문을 닫고 전화로 주변 커피숍이나 이런 데서 만나서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야간에 영업을 하는 이른바 ‘올빼미 중개업소’라고 그러는데 이런 경우도 있는데 그런데 중개업소에 계신 분들은 “우리가 무슨 죄냐, 어떻게 보면 이런 단속들이 일종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 이런 하소연도 현실입니다.

▷ 정준희 : 아까 대책 나오고 잠시 떨어지거나 주춤했다가 다시 슥 올라가고 이게 반복되는 그런 양상인데 얼마 전까지도 약간 안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다가 갑자기 오른 거잖아요. 지금 얼마나 급등한 거죠?

▶ 박원갑 :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 상반기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5% 정도 올랐어요. 그런데 최근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게 관건인데 감정원 조사를 보면 지난주에 서울 아파트 값이 0.37% 정도 올랐는데 이게 1월 마지막 주 이후에 거의 한 7개월 정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도 지역에 따라서 주간 단위로 0.5% 이상 오른 곳들도 많고. 그런데 지금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강남보다는 비강남 그리고 재건축보다는 비재건축. 그리고 고가 주택보다는 저가 주택 쪽으로 많이 오르거든요. 그런데 제가 3비라고 했는데 비재건축, 비강남, 비고가 주택이 많이 오른다는 것은 주로 여유층보다는 주로 중산층이나 저소득층분들이 “이러면 집을 사기 어렵겠구나, 이거 큰일났다.” 그래서 뒤늦게 뛰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말하자면 무주택자들이 불안에 극에 달하게 되면 시장이 항상 비정상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어쨌든 집값이 이번에 투기 지역으로 지정된 곳, 서울 4개 지역에 대해서는 7월 주택 가격이 0.5% 이상 오르면서 약간 이게 이렇게 되면 과열이거든요. 이걸 정부 입장에서는 좀 제동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측면에서 투기 지역으로 지정한 것이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니까 지금 뛰어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대개 불안한 심리인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더 안 좋은 일을 겪을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인 것 같네요. 그러면 지금 원인은 여러 가지 진단되는데 갭이 메워지고 있다, 이런 식의 얘기도 있고요. 하지만 많이 나오는 얘기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 용산 통합 개발 계획을 발표해서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라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원갑 : 일부 맞는 얘기고요. 분명한 것은 상승폭의 확대에는 영향이 미쳤다고 봅니다. 완전 진앙지는 아니고요. 그런데 저도 제가 서울시장이라면 도시경쟁력 강화라든지 그리고 균형 개발 이런 것은 필요하잖아요, 시장 입장에서. 그런데 시장에서 받아들일 때는 중앙정부 정책은 약간 포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방정부의 어떤 정책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파장을 미치거든요. 또 여의도와 용산 같은 경우는 이게 폭발성이 강한 지역이다. 그래서 싱가포르 선언이 7월 10일이었죠?

▷ 정준희 : 예.

▶ 박원갑 : 그때 약간 시장이 그렇게까지는 많이 꿈틀거리는 수준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다른 어떤 영향들과 겹치면서 불안이 좀 확대된 그런 측면들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것이 다, 이거는 아니에요. 저는 또 하나 어떤 측면들을 보면 지금 시장에 매물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양도세, 중과세로 팔려는 사람이 별로 없고 또 일부는 임대사업 등록을 하고 또 재건축 같은 것은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 이런 게 있으면서 사실상 팔리는 매물이 적은데 갑자기 팔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한두 가지 물건이 팔리면 계단식으로 호가가 급등해버리는 시장 왜곡 현상들도 분명히 있다는 말이죠, 그렇죠? 그런데 이런 매물이 없는 시장에서 일부 시장에서는 약간 자극한다는 그런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러면 서둘러서 시장으로 뛰어가는. 그러니까 어쨌든 약간은 상승폭을 확대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은 맞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 원인을 하나로 집기는 어렵겠지만 그런데 어쨌든 정부가 그래서 발표를 했고요, 규제를. 그래서 서울시가 개발 보류를 했는데 이 두 가지가 묶이면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 박원갑 : 그렇죠. 어쨌든 원 보이스라고 그러죠. 한 목소리를 한다는 측면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정부 수용자 입장에서는 한쪽에서는 규제를 하고 한쪽에서는 마치 부추기는 것처럼 이런 엇박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난처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시민 입장에서는 서울시나 국토부나 같은 정부예요. 한 정부잖아요. 거기가 세금 내는 건데 이러다 보니까 어쨌든 보조를 같이 맞추기로 한 것은 뒤늦게라도 다행스러운 일이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되는 쪽으로 약간은 도움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8.27 주택 안정화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 중에 좀 주목할 부분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박원갑 : 아무래도 조정 대상 지역하고 그리고 투기과열지구에 의해서의 어떤 조심할 부분인데 조정 대상 기업은 이른바 양도세와 관련된 거죠. 그래서 조정 대상 지역된 곳에서는 다주택자들의 양도세가 더 훨씬 더 무거워지는 거고요. 그리고 투기과열지구 같은 경우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라고 그래서 주로 재건축 같은 경우 그리고 재개발 같은 경우도 관리 처분을 받은 다음에 입주 때까지는 못 파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좀 조심해야 될 것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이 되면 분양을 받든지 집을 사든지 3억 원이 넘어서면 일종의 자금조달계획서하고 입주계획서를 내야 됩니다. 자금 출처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야 된다. 이것은 체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개발 계획 보유된 그런 측면들은 사실은 보류니까 또 언제인가는 다시 할 거라는 기대감이 잠재해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영향 같은 건 없을까요?

▶ 박원갑 : 그렇죠. 시장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할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용산 같은 경우에는 이것은 누가 하더라도 저는 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여의도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의 오피스들이 각각 새로 재건축을 하고 있거든요, 가령 MBC 건물이라든지 우체국 이런 데에서는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재건축인데 재건축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의도는 풀어주고 강남은 억누르고 이런 지역 형평성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재건축은 약간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장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어쨌든 이것은 여러 가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유보적으로 어떤 의사 결정이 나중에 될 거다, 이런 생각들은 해보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일단은 어쨌든 급한 불은 정책적으로 꺼야 되는 건 맞는 것 같고 대신 계획으로 잡혀진 그런 부분은 시장 상황을 보고 안정적으로 좀 추구해야 될 그런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원갑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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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희의 최강시사] 박원갑 “3非 부동산 급등, 중산층-저소득층이 시장 뛰어든다는 의미”
    • 입력 2018-08-29 11:24:42
    • 수정2018-08-29 12:13:51
    최강시사
- 최근 부동산 시장은 3비(비강남, 비재건축, 비고가주택) 급등 눈에 띄어
- 잦은 부동산 대책으로 학습효과 생겨 집값 주춤하다 상승 반복돼
-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심화... 서울은 너무 급등
- 박원순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부동산 상승폭 확대에 영향
- 규제 발표한 정부와 개발 보류한 서울시, 한 목소리 내 그나마 다행
- 투기과열지구 지정시 3억 넘는 분양 또는 주택 매입시 자금출처 명시 의무
- 유보된 용산-여의도 개발계획,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진행될 것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8월 29일(수)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원갑 위원(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정준희 : 정부가 서울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투기 지역을 추가 지정했고요. 여러 가지 부동산 대책을 또 내놨습니다. 이에 앞서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 계획 추진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죠. 정부와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응급조치인데요. 시장 반응은 어떨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갑 : 안녕하십니까?

▷ 정준희 : 지금 여러 차례 워낙 많은 부동산 대책이 나와서요. 그런데 또 규제 카드가 나왔는데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이거 너무 자주 나오는 것 아니냐, 피로하다.” 이런 식의 반응도 있다던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 박원갑 : 그렇습니다. 피로증,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규제가 계속 나오니까 민감도가 떨어질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규제가 나온 뒤에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현상들이 반복되지 않습니까? 이런 학습 효과에 의해서 집값은 안 떨어지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이러다 보니까 이제 규제에 내성이 생기는 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특성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정준희 : 규제 내성, 민감도가 떨어진다. 이런 말씀들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은데요. 지금 결국 부동산은 수요하고 공급의 문제도 있지만 객관적인 문제도 있지만 사실 심리의 문제도 굉장히 커서요. 지금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 이런 분들께 만약에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게 가능할까요?

▶ 박원갑 : 지금 주로 서울과 일부 수도권 얘기죠. 그런데 시장이 워낙 양극화가 심하다 보니까 어쨌든 서울은 지금 너무 많이 올랐고요. 그래서 수요자분들이 막상 현장에 가시면 중개업소 사장님들도 말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너무... 물론 급등 지역이 아니라면 꼭 필요하면 지금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으니까 이사 결정을 해도 괜찮지만 투자 목적으로 그리고 재건축 같은 경우는 좀 조심해야 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접할 때는 이제는 위험 관리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지금 서울 아파트 값이 몇 주 사이에 엄청 뛰어서 정부가 해당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에 나섰는데요. 이 변칙 영업, 어떤 것들이 있는 건가요?

▶ 박원갑 : 문을 열지 않는 거죠, 뭐. 그래서 사무실 문을 닫고 전화로 주변 커피숍이나 이런 데서 만나서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야간에 영업을 하는 이른바 ‘올빼미 중개업소’라고 그러는데 이런 경우도 있는데 그런데 중개업소에 계신 분들은 “우리가 무슨 죄냐, 어떻게 보면 이런 단속들이 일종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 이런 하소연도 현실입니다.

▷ 정준희 : 아까 대책 나오고 잠시 떨어지거나 주춤했다가 다시 슥 올라가고 이게 반복되는 그런 양상인데 얼마 전까지도 약간 안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다가 갑자기 오른 거잖아요. 지금 얼마나 급등한 거죠?

▶ 박원갑 :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 상반기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5% 정도 올랐어요. 그런데 최근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게 관건인데 감정원 조사를 보면 지난주에 서울 아파트 값이 0.37% 정도 올랐는데 이게 1월 마지막 주 이후에 거의 한 7개월 정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도 지역에 따라서 주간 단위로 0.5% 이상 오른 곳들도 많고. 그런데 지금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강남보다는 비강남 그리고 재건축보다는 비재건축. 그리고 고가 주택보다는 저가 주택 쪽으로 많이 오르거든요. 그런데 제가 3비라고 했는데 비재건축, 비강남, 비고가 주택이 많이 오른다는 것은 주로 여유층보다는 주로 중산층이나 저소득층분들이 “이러면 집을 사기 어렵겠구나, 이거 큰일났다.” 그래서 뒤늦게 뛰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말하자면 무주택자들이 불안에 극에 달하게 되면 시장이 항상 비정상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어쨌든 집값이 이번에 투기 지역으로 지정된 곳, 서울 4개 지역에 대해서는 7월 주택 가격이 0.5% 이상 오르면서 약간 이게 이렇게 되면 과열이거든요. 이걸 정부 입장에서는 좀 제동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측면에서 투기 지역으로 지정한 것이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니까 지금 뛰어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대개 불안한 심리인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더 안 좋은 일을 겪을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인 것 같네요. 그러면 지금 원인은 여러 가지 진단되는데 갭이 메워지고 있다, 이런 식의 얘기도 있고요. 하지만 많이 나오는 얘기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 용산 통합 개발 계획을 발표해서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라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원갑 : 일부 맞는 얘기고요. 분명한 것은 상승폭의 확대에는 영향이 미쳤다고 봅니다. 완전 진앙지는 아니고요. 그런데 저도 제가 서울시장이라면 도시경쟁력 강화라든지 그리고 균형 개발 이런 것은 필요하잖아요, 시장 입장에서. 그런데 시장에서 받아들일 때는 중앙정부 정책은 약간 포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방정부의 어떤 정책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파장을 미치거든요. 또 여의도와 용산 같은 경우는 이게 폭발성이 강한 지역이다. 그래서 싱가포르 선언이 7월 10일이었죠?

▷ 정준희 : 예.

▶ 박원갑 : 그때 약간 시장이 그렇게까지는 많이 꿈틀거리는 수준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다른 어떤 영향들과 겹치면서 불안이 좀 확대된 그런 측면들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것이 다, 이거는 아니에요. 저는 또 하나 어떤 측면들을 보면 지금 시장에 매물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양도세, 중과세로 팔려는 사람이 별로 없고 또 일부는 임대사업 등록을 하고 또 재건축 같은 것은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 이런 게 있으면서 사실상 팔리는 매물이 적은데 갑자기 팔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한두 가지 물건이 팔리면 계단식으로 호가가 급등해버리는 시장 왜곡 현상들도 분명히 있다는 말이죠, 그렇죠? 그런데 이런 매물이 없는 시장에서 일부 시장에서는 약간 자극한다는 그런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러면 서둘러서 시장으로 뛰어가는. 그러니까 어쨌든 약간은 상승폭을 확대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은 맞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 원인을 하나로 집기는 어렵겠지만 그런데 어쨌든 정부가 그래서 발표를 했고요, 규제를. 그래서 서울시가 개발 보류를 했는데 이 두 가지가 묶이면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 박원갑 : 그렇죠. 어쨌든 원 보이스라고 그러죠. 한 목소리를 한다는 측면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정부 수용자 입장에서는 한쪽에서는 규제를 하고 한쪽에서는 마치 부추기는 것처럼 이런 엇박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난처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시민 입장에서는 서울시나 국토부나 같은 정부예요. 한 정부잖아요. 거기가 세금 내는 건데 이러다 보니까 어쨌든 보조를 같이 맞추기로 한 것은 뒤늦게라도 다행스러운 일이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되는 쪽으로 약간은 도움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8.27 주택 안정화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 중에 좀 주목할 부분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박원갑 : 아무래도 조정 대상 지역하고 그리고 투기과열지구에 의해서의 어떤 조심할 부분인데 조정 대상 기업은 이른바 양도세와 관련된 거죠. 그래서 조정 대상 지역된 곳에서는 다주택자들의 양도세가 더 훨씬 더 무거워지는 거고요. 그리고 투기과열지구 같은 경우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라고 그래서 주로 재건축 같은 경우 그리고 재개발 같은 경우도 관리 처분을 받은 다음에 입주 때까지는 못 파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좀 조심해야 될 것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이 되면 분양을 받든지 집을 사든지 3억 원이 넘어서면 일종의 자금조달계획서하고 입주계획서를 내야 됩니다. 자금 출처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야 된다. 이것은 체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개발 계획 보유된 그런 측면들은 사실은 보류니까 또 언제인가는 다시 할 거라는 기대감이 잠재해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영향 같은 건 없을까요?

▶ 박원갑 : 그렇죠. 시장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할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용산 같은 경우에는 이것은 누가 하더라도 저는 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여의도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의 오피스들이 각각 새로 재건축을 하고 있거든요, 가령 MBC 건물이라든지 우체국 이런 데에서는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재건축인데 재건축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의도는 풀어주고 강남은 억누르고 이런 지역 형평성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재건축은 약간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장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어쨌든 이것은 여러 가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유보적으로 어떤 의사 결정이 나중에 될 거다, 이런 생각들은 해보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일단은 어쨌든 급한 불은 정책적으로 꺼야 되는 건 맞는 것 같고 대신 계획으로 잡혀진 그런 부분은 시장 상황을 보고 안정적으로 좀 추구해야 될 그런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원갑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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