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 “아웅산 수치 1991년 수상한 노벨평화상 박탈 불가”

입력 2018.08.3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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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가 아웅산 수치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박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29일 미얀마 군부가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학살했다는 유엔 보고서와 관련해 미얀마 문민정부를 이끄는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박탈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갖고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대량학살과 집단성폭행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리고, 고위장성 6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때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추앙받으며 지난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수치 국가자문역이 로힝야 사태를 외면하거나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군부의 만행을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노벨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노벨위원회 측은 "노벨상은 물리학상이든지, 문학상이든지, 평화상이든지 과거에 상을 받을 만한 노력과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웅산 수치는 상을 받은 지난 1991년까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노벨상 규정에 따르면 수상 철회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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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위원회 “아웅산 수치 1991년 수상한 노벨평화상 박탈 불가”
    • 입력 2018-08-30 02:00:36
    국제
노벨위원회가 아웅산 수치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박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29일 미얀마 군부가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학살했다는 유엔 보고서와 관련해 미얀마 문민정부를 이끄는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박탈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갖고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대량학살과 집단성폭행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리고, 고위장성 6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때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추앙받으며 지난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수치 국가자문역이 로힝야 사태를 외면하거나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군부의 만행을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노벨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노벨위원회 측은 "노벨상은 물리학상이든지, 문학상이든지, 평화상이든지 과거에 상을 받을 만한 노력과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웅산 수치는 상을 받은 지난 1991년까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노벨상 규정에 따르면 수상 철회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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