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공장도 주택도 ‘물난리’…1명 사망

입력 2018.08.30 (06:02) 수정 2018.08.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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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도로 뿐만 아니라 공장과 주택 등도 침수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선 50대 남성이 빗속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탈진 주택가 골목에 빗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 내립니다.

빗물은 골목 끄트머리 파출소와 주택을 덮쳤습니다.

인근 경찰서에서도 70여명이 투입돼 물을 퍼올렸습니다.

[최경옥/서울시 노원구 : "10시쯤 막 폭우가 쏟아지더니 정말 한순간에 물이 넘쳐서 지하주차장이며 집이며 물이 다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빗줄기가 주춤하자 부서진 아스팔트와 흙더미를 정리하기 위해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공장 안이 발목 높이의 흙탕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기계도 물폭탄을 맞은 채 방치돼있습니다.

[윤화웅/경기도 김포시 : "읍사무소에서 119소방대랑 같이 나와서 이 양수기 하나 주면서 이걸로 우선 (물을) 퍼보라고. 근데 119에서 와서 하는 얘기가 이게 열대 가져와도, 백대 가져와도 해결이 안 된대요."]

인근 공장 7곳이 모두 이틀 연속 침수된 상황, 밤사이 비가 더 내리면 수억 원짜리 기계가 아예 고장날 수 있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계단에 빗물이 흥건합니다.

쓰레받기로 퍼올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바닥에도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최정훈/경기도 고양시 : "여기서 터져가지고, 하수가 역류를 했어요. 안쪽에서."]

옥상에 고인 빗물이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해 싱크대가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에 내린 많은 비로 어제까지 상가와 주택 천4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110곳에서 담장과 석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선 57살 장 모 씨가 자택 앞에서 숨져 있는 것을 관계 기관이 배수 작업 도중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대리석 계단에서 미끄러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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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공장도 주택도 ‘물난리’…1명 사망
    • 입력 2018-08-30 06:03:24
    • 수정2018-08-30 0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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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도로 뿐만 아니라 공장과 주택 등도 침수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선 50대 남성이 빗속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탈진 주택가 골목에 빗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 내립니다. 빗물은 골목 끄트머리 파출소와 주택을 덮쳤습니다. 인근 경찰서에서도 70여명이 투입돼 물을 퍼올렸습니다. [최경옥/서울시 노원구 : "10시쯤 막 폭우가 쏟아지더니 정말 한순간에 물이 넘쳐서 지하주차장이며 집이며 물이 다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빗줄기가 주춤하자 부서진 아스팔트와 흙더미를 정리하기 위해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공장 안이 발목 높이의 흙탕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기계도 물폭탄을 맞은 채 방치돼있습니다. [윤화웅/경기도 김포시 : "읍사무소에서 119소방대랑 같이 나와서 이 양수기 하나 주면서 이걸로 우선 (물을) 퍼보라고. 근데 119에서 와서 하는 얘기가 이게 열대 가져와도, 백대 가져와도 해결이 안 된대요."] 인근 공장 7곳이 모두 이틀 연속 침수된 상황, 밤사이 비가 더 내리면 수억 원짜리 기계가 아예 고장날 수 있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계단에 빗물이 흥건합니다. 쓰레받기로 퍼올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바닥에도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최정훈/경기도 고양시 : "여기서 터져가지고, 하수가 역류를 했어요. 안쪽에서."] 옥상에 고인 빗물이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해 싱크대가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에 내린 많은 비로 어제까지 상가와 주택 천4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110곳에서 담장과 석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선 57살 장 모 씨가 자택 앞에서 숨져 있는 것을 관계 기관이 배수 작업 도중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대리석 계단에서 미끄러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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