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가 14억 아파트 당첨…부동산 탈세 혐의 360명 세무조사

입력 2018.08.30 (06:42) 수정 2018.08.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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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 탈세 혐의를 포착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모에게 받은 돈으로 최고 수십억 원대의 부동산을 산 후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서울 용산 등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역의 부동산 거래를 집중 조사해 모두 360명의 탈세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대부분 집을 산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청약과열지역의 분양가 14억 원인 아파트에 당첨된 사람이 직업이나 뚜렷한 소득이 없는 19살 미성년자였고, 서울에 있는 33억 원짜리 아파트를 산 20대 중반의 사회초년생도 있었습니다.

한 30대는 직업이 없는데도 서울에 있는 32억 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샀습니다.

모두 고소득자 아버지에게서 돈을 받아 아파트를 샀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부부간 편법 증여는 물론,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헐값에 사들인 땅을 4배 가까이 부풀려 판매한 기획부동산 업체도 포함됐습니다.

[이동신/국세청 자산관리국장 : "고가 아파트 등 과열지역 부동산 취득자의 가족 구성원까지 재산변동상황과 자금원천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일제히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국세청이 최근까지 적발한 부동산 관련 탈세 사례는 천500여 건.

2천500억 원 넘게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은 또, 소득이 없는데도 고액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금수저' 140여 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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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가 14억 아파트 당첨…부동산 탈세 혐의 360명 세무조사
    • 입력 2018-08-30 06:42:40
    • 수정2018-08-30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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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 탈세 혐의를 포착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모에게 받은 돈으로 최고 수십억 원대의 부동산을 산 후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서울 용산 등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역의 부동산 거래를 집중 조사해 모두 360명의 탈세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대부분 집을 산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청약과열지역의 분양가 14억 원인 아파트에 당첨된 사람이 직업이나 뚜렷한 소득이 없는 19살 미성년자였고, 서울에 있는 33억 원짜리 아파트를 산 20대 중반의 사회초년생도 있었습니다.

한 30대는 직업이 없는데도 서울에 있는 32억 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샀습니다.

모두 고소득자 아버지에게서 돈을 받아 아파트를 샀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부부간 편법 증여는 물론,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헐값에 사들인 땅을 4배 가까이 부풀려 판매한 기획부동산 업체도 포함됐습니다.

[이동신/국세청 자산관리국장 : "고가 아파트 등 과열지역 부동산 취득자의 가족 구성원까지 재산변동상황과 자금원천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일제히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국세청이 최근까지 적발한 부동산 관련 탈세 사례는 천500여 건.

2천500억 원 넘게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은 또, 소득이 없는데도 고액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금수저' 140여 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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