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신임 통계청장 “청와대에 준 자료 있다”…노조도 반발

입력 2018.08.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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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취임 전 소득분배와 관련된 자료를 청와대에 제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계청은 강 신임 청장이 "최저 임금과는 관련이 없지만, 당시 청와대에 가계 소득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청장은 임명 직후부터 올해 1분기 소득 분배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고 나온 뒤, 문재인 대통령이 "오히려 개인별 소득을 따져보면 90%의 소득증가율이 높아졌다"고 말한 근거 자료를 제출한 연구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 논란 이후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관련성을 부인해왔습니다.

[김승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지난 27일 : "홍 수석이 발표했을 때 자료 제공한 사람이 지금 현재 앉아계시는 강신욱 청장이냐고요."]

[강신욱/통계청장 : "아닙니다."]

하지만 해당 자료는 아니더라도 통계청 자료를 재가공해 청와대에 준 점은 인정한 것입니다.

때문에 13개월 만에 이뤄진 통계청장 교체가 사실상 청와대의 이른바 '코드 인사' 아니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노동조합도 갑작스런 통계청장 교체로 통계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기영/공무원노조 통계청 지부장 : "청와대에서 자주 우리 통계청에 여러 가지 자료나 요구나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의 갑질 아니냐,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

노조의 반발 속에 취임한 강 청장은 통계결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조사방식 변경은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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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30 08:17:10
    자막뉴스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취임 전 소득분배와 관련된 자료를 청와대에 제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계청은 강 신임 청장이 "최저 임금과는 관련이 없지만, 당시 청와대에 가계 소득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청장은 임명 직후부터 올해 1분기 소득 분배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고 나온 뒤, 문재인 대통령이 "오히려 개인별 소득을 따져보면 90%의 소득증가율이 높아졌다"고 말한 근거 자료를 제출한 연구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 논란 이후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관련성을 부인해왔습니다.

[김승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지난 27일 : "홍 수석이 발표했을 때 자료 제공한 사람이 지금 현재 앉아계시는 강신욱 청장이냐고요."]

[강신욱/통계청장 : "아닙니다."]

하지만 해당 자료는 아니더라도 통계청 자료를 재가공해 청와대에 준 점은 인정한 것입니다.

때문에 13개월 만에 이뤄진 통계청장 교체가 사실상 청와대의 이른바 '코드 인사' 아니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노동조합도 갑작스런 통계청장 교체로 통계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기영/공무원노조 통계청 지부장 : "청와대에서 자주 우리 통계청에 여러 가지 자료나 요구나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의 갑질 아니냐,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

노조의 반발 속에 취임한 강 청장은 통계결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조사방식 변경은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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