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페소화 가치 사상 최저…IMF, 아르헨 구제금융 조기 집행

입력 2018.08.30 (10:10) 수정 2018.08.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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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조기 집행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구제금융의 조속한 집행에 합의했다며,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단계적 도입 계획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근 변화로부터 아르헨티나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정부의 경제 계획 수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통화·재정정책,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곳을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6월 IMF와 합의한 500억 달러, 우리돈 약 55조5천800억 원 규모의 대기성 차관을 예정보다 일찍 집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부채를 적절히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산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내년도 우리 정부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난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IMF가 조기에 지급할 구제금융 규모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249억 달러, 우리돈 약 27조6천500억 원 규모의 외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페소 가치 하락으로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적자는 74억 달러, 약 8조2천1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틀째 보유외환을 내다파는 시장개입을 단행했지만 페소 가치는 사상 최저인 달러당 34.20페소까지 급락했습니다.

달러당 31.50페소에 마감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페소화는 이날 7.62%나 급락했습니다.

이는 2015년 12월 변동환율제가 적용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입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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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30 10:10:48
    • 수정2018-08-30 10:15:55
    국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조기 집행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구제금융의 조속한 집행에 합의했다며,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단계적 도입 계획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근 변화로부터 아르헨티나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정부의 경제 계획 수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통화·재정정책,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곳을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6월 IMF와 합의한 500억 달러, 우리돈 약 55조5천800억 원 규모의 대기성 차관을 예정보다 일찍 집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부채를 적절히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산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내년도 우리 정부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난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IMF가 조기에 지급할 구제금융 규모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249억 달러, 우리돈 약 27조6천500억 원 규모의 외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페소 가치 하락으로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적자는 74억 달러, 약 8조2천1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틀째 보유외환을 내다파는 시장개입을 단행했지만 페소 가치는 사상 최저인 달러당 34.20페소까지 급락했습니다.

달러당 31.50페소에 마감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페소화는 이날 7.62%나 급락했습니다.

이는 2015년 12월 변동환율제가 적용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입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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