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아이돌 ‘모모문고’…여자친구 은하 출격

입력 2018.08.30 (17:41) 수정 2018.08.31 (09: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채 춤추고 노래하던 아이돌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책을 집었다. 걸그룹 여자친구, 라붐 등이 KBS와 모모콘이 공동기획하고 제작한 웹 인문예능 '모모문고'를 통해 직접 선택한 책을 읽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여자친구 유주는 오늘(30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모모문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어린 나이에 직업이 생겼다.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고는 있지만 책을 읽으며 쉬어갈 시간은 부족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가까워졌고, 연습하다 지칠 때 카페 가서 책 읽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이돌과 함께하는 독서 생활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모모문고'는 종이책, TV보다는 모바일 기기가 친근한 모모(more mobile) 세대에게 아이돌과 책을 읽고, 책을 통해 바라본 세상에 대해 소통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웹 콘텐츠다.


KBS 디지털서비스국 박기현 팀장은 "아이돌이 책을 읽으면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측면에서 좋은 콘텐츠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유니크한 콘텐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책을 주제로 한 기존의 콘텐츠와 '모모문고'와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단순히 책을 소개하거나 읽어주는 프로그램과 달리 책을 가지고 아이돌의 이야기나 고민을 듣는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에 독서가 가미돼서 이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2018 책의 해'를 맞아 제작된 '모모문고'는 총 10부작으로 구성됐다. 여자친구 은하를 시작으로 같은 그룹 유주, 사우스클럽 남태현, 라붐 솔빈 등이 촬영을 마쳤고 나머지 6회도 아이돌로 출연진을 꾸릴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박현규 PD는 프로그램에 아이돌을 앞세운 것에 대해 "꿈을 위해 사회에 일찍 나오고 자신의 프라임 타임을 빨리 가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아이돌들은 어떤 시선으로 책을 보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가 궁금했다"며 "촬영할 때도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날 은하는 섭외 당시 설렘보다 걱정이 앞섰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은하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어서 나가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여러 가지 책을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촬영 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소리 내서 읽는 것이 처음이었다"며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도 설렜다. 방송을 보고 많은 분이 책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주는 "데뷔 전 엄마가 '데뷔하면 책 더 안 보겠다'고 잔소리를 하셨는데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 책을 읽고 있다"며 "엄마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이 읽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평소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에세이 '여행자의 밤' 등을 읽었다"며 "저자 본인의 이야기가 담기고 무언가 알려주는 책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는 솔빈은 이번 방송에서 '그럴 때 있으시죠?', '네 생각이 나서' 등의 에세이를 읽으며 "특히 부모님 관련 내용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솔빈은 "'엄마의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에 대한 내용을 읽었을 때, 살아가면서 엄마의 행복에 대해 생각을 못 했거나 안 한 저 자신에 대해 눈물이 났고, 엄마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울컥했다"며 "부모님에 관한 내용을 읽을 때 눈물이 많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모문고' 다음 출연자로 구구단, 다이아, 트와이스 멤버를 추천하기도 했다.

유주는 구구단 멤버 세정을 추천하며 "세정 언니는 생각이 굉장히 많고 또 그 생각이 올바른 스타일이다. 생각을 거리낌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언니가 '모모문고'에 나온다면 많은 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하는 "목소리가 예뻐 낭독을 잘할 것 같다"며 다이아 예빈을 추천했고 솔빈은 트와이스 나연을 지목하며 "언니랑 평소에 서로 책을 추천하며 책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책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는 언니가 '모모문고'에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모모문고'는 오늘(30일) 오후 5시 여자친구 은하 편으로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모모문고'는 KBS 홈페이지, my K, 네이버 TV 등을 통해 방송되며 여자친구 유주, 사우스클럽 남태현, 라붐 솔빈이 연이어 출연한다. 제작진은 "현재 5회 출연자를 섭외 중이며 총 10회에 걸쳐 10명의 아이돌 스타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책 읽어주는 아이돌 ‘모모문고’…여자친구 은하 출격
    • 입력 2018-08-30 17:41:36
    • 수정2018-08-31 09:21:41
    K-STAR
화려한 의상을 입은 채 춤추고 노래하던 아이돌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책을 집었다. 걸그룹 여자친구, 라붐 등이 KBS와 모모콘이 공동기획하고 제작한 웹 인문예능 '모모문고'를 통해 직접 선택한 책을 읽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여자친구 유주는 오늘(30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모모문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어린 나이에 직업이 생겼다.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고는 있지만 책을 읽으며 쉬어갈 시간은 부족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가까워졌고, 연습하다 지칠 때 카페 가서 책 읽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이돌과 함께하는 독서 생활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모모문고'는 종이책, TV보다는 모바일 기기가 친근한 모모(more mobile) 세대에게 아이돌과 책을 읽고, 책을 통해 바라본 세상에 대해 소통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웹 콘텐츠다.


KBS 디지털서비스국 박기현 팀장은 "아이돌이 책을 읽으면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측면에서 좋은 콘텐츠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유니크한 콘텐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책을 주제로 한 기존의 콘텐츠와 '모모문고'와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단순히 책을 소개하거나 읽어주는 프로그램과 달리 책을 가지고 아이돌의 이야기나 고민을 듣는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에 독서가 가미돼서 이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2018 책의 해'를 맞아 제작된 '모모문고'는 총 10부작으로 구성됐다. 여자친구 은하를 시작으로 같은 그룹 유주, 사우스클럽 남태현, 라붐 솔빈 등이 촬영을 마쳤고 나머지 6회도 아이돌로 출연진을 꾸릴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박현규 PD는 프로그램에 아이돌을 앞세운 것에 대해 "꿈을 위해 사회에 일찍 나오고 자신의 프라임 타임을 빨리 가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아이돌들은 어떤 시선으로 책을 보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가 궁금했다"며 "촬영할 때도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날 은하는 섭외 당시 설렘보다 걱정이 앞섰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은하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어서 나가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여러 가지 책을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촬영 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소리 내서 읽는 것이 처음이었다"며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도 설렜다. 방송을 보고 많은 분이 책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주는 "데뷔 전 엄마가 '데뷔하면 책 더 안 보겠다'고 잔소리를 하셨는데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 책을 읽고 있다"며 "엄마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이 읽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평소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에세이 '여행자의 밤' 등을 읽었다"며 "저자 본인의 이야기가 담기고 무언가 알려주는 책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는 솔빈은 이번 방송에서 '그럴 때 있으시죠?', '네 생각이 나서' 등의 에세이를 읽으며 "특히 부모님 관련 내용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솔빈은 "'엄마의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에 대한 내용을 읽었을 때, 살아가면서 엄마의 행복에 대해 생각을 못 했거나 안 한 저 자신에 대해 눈물이 났고, 엄마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울컥했다"며 "부모님에 관한 내용을 읽을 때 눈물이 많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모문고' 다음 출연자로 구구단, 다이아, 트와이스 멤버를 추천하기도 했다.

유주는 구구단 멤버 세정을 추천하며 "세정 언니는 생각이 굉장히 많고 또 그 생각이 올바른 스타일이다. 생각을 거리낌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언니가 '모모문고'에 나온다면 많은 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하는 "목소리가 예뻐 낭독을 잘할 것 같다"며 다이아 예빈을 추천했고 솔빈은 트와이스 나연을 지목하며 "언니랑 평소에 서로 책을 추천하며 책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책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는 언니가 '모모문고'에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모모문고'는 오늘(30일) 오후 5시 여자친구 은하 편으로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모모문고'는 KBS 홈페이지, my K, 네이버 TV 등을 통해 방송되며 여자친구 유주, 사우스클럽 남태현, 라붐 솔빈이 연이어 출연한다. 제작진은 "현재 5회 출연자를 섭외 중이며 총 10회에 걸쳐 10명의 아이돌 스타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