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무죄 비판’ 서강대 총학생회, 학내 반발로 사퇴

입력 2018.08.30 (18:45) 수정 2018.08.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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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던 서강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퇴했습니다.

서강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 사퇴와 회장 직무대행이 임시 의장을 맡는 안건을 이달 28일 의결했습니다.

앞서 17일 총학생회는 '한국의 사법 정의는 남성을 위한 정의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안 전 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이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기만"이라며 "사법부가 마치 안희정 측의 또 하나의 변호인단 같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제6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었던 날 사법부가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 참담한 판결이 바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미투 운동까지 이어진 여성들의 투쟁에 대한 응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 전 지사를 고소한 김지은 씨의 입장문을 인용하며 "서강대 총학생회는 연대의 물결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성명을 발표 이후 서강대생 커뮤니티 등에서 '총학이 학교일과 무관한 정치적인 발언을 함부로 한다', '학생회가 아니라 여성학회에서나 낼 법한 내용'이라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성명을 작성한 당사자를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사퇴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서강대 총학생회는 업무 미숙과 페미니스트 작가 초청 강연 논란 등을 겪으며 학내 구성원들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출처 : 서강대 총학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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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무죄 비판’ 서강대 총학생회, 학내 반발로 사퇴
    • 입력 2018-08-30 18:45:00
    • 수정2018-08-30 19:55:27
    사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던 서강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퇴했습니다.

서강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 사퇴와 회장 직무대행이 임시 의장을 맡는 안건을 이달 28일 의결했습니다.

앞서 17일 총학생회는 '한국의 사법 정의는 남성을 위한 정의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안 전 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이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기만"이라며 "사법부가 마치 안희정 측의 또 하나의 변호인단 같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제6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었던 날 사법부가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 참담한 판결이 바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미투 운동까지 이어진 여성들의 투쟁에 대한 응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 전 지사를 고소한 김지은 씨의 입장문을 인용하며 "서강대 총학생회는 연대의 물결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성명을 발표 이후 서강대생 커뮤니티 등에서 '총학이 학교일과 무관한 정치적인 발언을 함부로 한다', '학생회가 아니라 여성학회에서나 낼 법한 내용'이라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성명을 작성한 당사자를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사퇴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서강대 총학생회는 업무 미숙과 페미니스트 작가 초청 강연 논란 등을 겪으며 학내 구성원들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출처 : 서강대 총학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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