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금지될까봐…‘BMW 바이패스 문제’ 은폐 의혹
입력 2018.08.30 (21:23)
수정 2018.08.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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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BMW는 이 달 초 국토부 보고에서 바이패스 개선을 언급했는데, 그에 앞서 지난 2월 환경부 보고에서도 바이패스 파이프를 고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 원인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감춰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BMW가 환경부에 보낸 공문입니다.
결함 원인에 따른 상세 개선 내역이라면서, "바이패스(Bypass) 파이프 직경 확장" 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네모난 EGR 쿨러 밖으로 지나는 동그란 이 관이 '바이패스'인데, 이 관을 넓히겠다고 BMW가 스스로 밝힌 겁니다.
화재원인이라고 밝혀왔던 EGR 쿨러만 고치면 되는 일인데, BMW는 왜 바이패스를 고치겠다고 환경부에 밝힌 것일까?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바이패스 쪽은 손을 댈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BMW가) 내부적으로 바이패스 라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거나 고온의 가스가 흐르면서 열 충격이 견디지 못하는 내구성을 가졌거나,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화재 원인인 EGR 쿨러 결함과는 다른 시정계획서를 환경부에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BMW는 화재 원인을 인지했다는 6월 보다 넉달이나 빠른 2월에 이미 바이패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이 부품(바이패스)을 교체한 것 때문에 배출가스에 관련된 부분이 변경될 경우에는, 재인증 혹은 인증취소까지 확대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패스의 문제를 인정하면 인증 취소, 즉 판매 금지까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에대해 BMW는 환경부는 배기가스 성능 개선, 국토부는 냉각수 누수 문제 해결에 대한 시정계획서라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보신 것처럼 BMW는 이 달 초 국토부 보고에서 바이패스 개선을 언급했는데, 그에 앞서 지난 2월 환경부 보고에서도 바이패스 파이프를 고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 원인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감춰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BMW가 환경부에 보낸 공문입니다.
결함 원인에 따른 상세 개선 내역이라면서, "바이패스(Bypass) 파이프 직경 확장" 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네모난 EGR 쿨러 밖으로 지나는 동그란 이 관이 '바이패스'인데, 이 관을 넓히겠다고 BMW가 스스로 밝힌 겁니다.
화재원인이라고 밝혀왔던 EGR 쿨러만 고치면 되는 일인데, BMW는 왜 바이패스를 고치겠다고 환경부에 밝힌 것일까?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바이패스 쪽은 손을 댈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BMW가) 내부적으로 바이패스 라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거나 고온의 가스가 흐르면서 열 충격이 견디지 못하는 내구성을 가졌거나,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화재 원인인 EGR 쿨러 결함과는 다른 시정계획서를 환경부에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BMW는 화재 원인을 인지했다는 6월 보다 넉달이나 빠른 2월에 이미 바이패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이 부품(바이패스)을 교체한 것 때문에 배출가스에 관련된 부분이 변경될 경우에는, 재인증 혹은 인증취소까지 확대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패스의 문제를 인정하면 인증 취소, 즉 판매 금지까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에대해 BMW는 환경부는 배기가스 성능 개선, 국토부는 냉각수 누수 문제 해결에 대한 시정계획서라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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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금지될까봐…‘BMW 바이패스 문제’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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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0 21:27:00
- 수정2018-08-31 09:37:41
[앵커]
보신 것처럼 BMW는 이 달 초 국토부 보고에서 바이패스 개선을 언급했는데, 그에 앞서 지난 2월 환경부 보고에서도 바이패스 파이프를 고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 원인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감춰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BMW가 환경부에 보낸 공문입니다.
결함 원인에 따른 상세 개선 내역이라면서, "바이패스(Bypass) 파이프 직경 확장" 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네모난 EGR 쿨러 밖으로 지나는 동그란 이 관이 '바이패스'인데, 이 관을 넓히겠다고 BMW가 스스로 밝힌 겁니다.
화재원인이라고 밝혀왔던 EGR 쿨러만 고치면 되는 일인데, BMW는 왜 바이패스를 고치겠다고 환경부에 밝힌 것일까?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바이패스 쪽은 손을 댈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BMW가) 내부적으로 바이패스 라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거나 고온의 가스가 흐르면서 열 충격이 견디지 못하는 내구성을 가졌거나,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화재 원인인 EGR 쿨러 결함과는 다른 시정계획서를 환경부에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BMW는 화재 원인을 인지했다는 6월 보다 넉달이나 빠른 2월에 이미 바이패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이 부품(바이패스)을 교체한 것 때문에 배출가스에 관련된 부분이 변경될 경우에는, 재인증 혹은 인증취소까지 확대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패스의 문제를 인정하면 인증 취소, 즉 판매 금지까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에대해 BMW는 환경부는 배기가스 성능 개선, 국토부는 냉각수 누수 문제 해결에 대한 시정계획서라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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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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