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첫 중폭 개각…키워드는 “심기일전·체감”

입력 2018.08.31 (08:13) 수정 2018.08.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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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심기일전'과 국민 '체감'.

어제 청와대가 5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죠.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가 내세운 두 가지 키워드입니다.

말 그대로, 개각을 통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겁니다.

다섯 명 중에 현역 의원이 둘, 공무원 출신이 세 명입니다.

먼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에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국방장관에는 '공군 출신'의 정경두 합참 의장을 내정했습니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재갑 전 노동부 차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성윤모 현 특허청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이 중에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한 게 눈에 띄는 부분인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수석 관련 의혹을 감찰 했고, 이걸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던 인물입니다.

청와대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을 끝까지 밀어붙인 점을 높이 샀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이번 개각의 배경과 의미는 뭔지,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아까 청와대가 개각 키워드로 '심기일전'을 내세웠다고 했잖아요.

이번에 바꾸기로 한 5개 부처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보면, 이번 개각의 배경이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개각 대상이 된 부처들 보면요.

국방부는 기무사 계엄문건 보고 누락에, 항명 사태까지 벌어졌었고요.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을 둘러싸고 혼선을 거듭했죠.

또, 고용노동부도 고용지표 악화 책임에서 자유롭기 힘들죠.

또, 산업부와 여성부도 정책성과가 미흡했단 평가입니다.

그러니까,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경질 인사를 단행해서, 분위기를 다잡아 보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겁니다.

이번 개각에서 눈에 띄는 점 몇 가지도 더 살펴보죠.

우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 국회의원이 발탁 됐죠.

유 후보자는 국회 교문위에서 수년간 활동해 오면서, 여당 내 대표적인 교육 정책 전문가로 꼽힙니다.

교육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청와대는 소통 능력과 정무감각을 높이 샀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 인선에서는 '비 육군'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육군 출신이 아닌 장관을 내세워서, 군 내 기득권 허무는 국방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걸로 풀이됩니다.

또, 여성 장관 두 명 나가고, 2명이 들어오면서,

18명 중에 5명인 '여성 비율'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또, 현역 의원과 관료 출신을 중용한 것도 특징인데요.

이건, 아무래도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도 염두에 둔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또,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에 모두 관료 출신을 발탁한 걸 보면요.

여러 논란에도 앞으로 정책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이번 개각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좁은 인재풀의 한계' 라고 비판했고요.

바른미래당은 '자기사람 챙기기'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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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정부 첫 중폭 개각…키워드는 “심기일전·체감”
    • 입력 2018-08-31 08:14:26
    • 수정2018-08-31 08: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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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심기일전'과 국민 '체감'.

어제 청와대가 5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죠.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가 내세운 두 가지 키워드입니다.

말 그대로, 개각을 통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겁니다.

다섯 명 중에 현역 의원이 둘, 공무원 출신이 세 명입니다.

먼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에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국방장관에는 '공군 출신'의 정경두 합참 의장을 내정했습니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재갑 전 노동부 차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성윤모 현 특허청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이 중에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한 게 눈에 띄는 부분인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수석 관련 의혹을 감찰 했고, 이걸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던 인물입니다.

청와대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을 끝까지 밀어붙인 점을 높이 샀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이번 개각의 배경과 의미는 뭔지,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아까 청와대가 개각 키워드로 '심기일전'을 내세웠다고 했잖아요.

이번에 바꾸기로 한 5개 부처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보면, 이번 개각의 배경이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개각 대상이 된 부처들 보면요.

국방부는 기무사 계엄문건 보고 누락에, 항명 사태까지 벌어졌었고요.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을 둘러싸고 혼선을 거듭했죠.

또, 고용노동부도 고용지표 악화 책임에서 자유롭기 힘들죠.

또, 산업부와 여성부도 정책성과가 미흡했단 평가입니다.

그러니까,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경질 인사를 단행해서, 분위기를 다잡아 보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겁니다.

이번 개각에서 눈에 띄는 점 몇 가지도 더 살펴보죠.

우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 국회의원이 발탁 됐죠.

유 후보자는 국회 교문위에서 수년간 활동해 오면서, 여당 내 대표적인 교육 정책 전문가로 꼽힙니다.

교육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청와대는 소통 능력과 정무감각을 높이 샀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 인선에서는 '비 육군'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육군 출신이 아닌 장관을 내세워서, 군 내 기득권 허무는 국방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걸로 풀이됩니다.

또, 여성 장관 두 명 나가고, 2명이 들어오면서,

18명 중에 5명인 '여성 비율'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또, 현역 의원과 관료 출신을 중용한 것도 특징인데요.

이건, 아무래도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도 염두에 둔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또,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에 모두 관료 출신을 발탁한 걸 보면요.

여러 논란에도 앞으로 정책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이번 개각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좁은 인재풀의 한계' 라고 비판했고요.

바른미래당은 '자기사람 챙기기'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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