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최후거점 ‘일촉즉발’…유엔 ‘인도적 재앙’ 경고

입력 2018.08.31 (16:46) 수정 2018.08.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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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무장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반대하고 나섰고 유엔은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작전으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현지시간 30일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작전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AP, UPI 통신이 전했습니다.

퍼펙트 스톰은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300만 명 가까이 사는 이들립 주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인도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군사적 행동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이런 재앙을 막고 평화회담을 촉진하기 위해 군사적 긴장 악화 조치를 중단하거나 민간인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시리아 북서부 인근의 지중해에는 최소 10척의 함정과 2척의 잠수함으로 구성된 러시아 함대가 최근 배치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미군 주도 연합군의 러시아 정부군 공습과 반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9일 "이들립 주는 테러범들이 주민들을 인질로 잡아 인간방패로 삼으려는 최후의 거점"이라며 "이런 '종기'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왈리드 무알림 시리아 외무장관은 그 다음 날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는 이들립 주를 '해방'시킬 계획"이라며 "그러나 우선순위는 투항을 원하는 자들과 평화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 대변인을 통해 "이 지역의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이미 재앙적 수준에 이른 시리아의 인도적 상황을 더 악화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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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31 16: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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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무장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반대하고 나섰고 유엔은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작전으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현지시간 30일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작전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AP, UPI 통신이 전했습니다.

퍼펙트 스톰은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300만 명 가까이 사는 이들립 주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인도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군사적 행동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이런 재앙을 막고 평화회담을 촉진하기 위해 군사적 긴장 악화 조치를 중단하거나 민간인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시리아 북서부 인근의 지중해에는 최소 10척의 함정과 2척의 잠수함으로 구성된 러시아 함대가 최근 배치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미군 주도 연합군의 러시아 정부군 공습과 반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9일 "이들립 주는 테러범들이 주민들을 인질로 잡아 인간방패로 삼으려는 최후의 거점"이라며 "이런 '종기'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왈리드 무알림 시리아 외무장관은 그 다음 날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는 이들립 주를 '해방'시킬 계획"이라며 "그러나 우선순위는 투항을 원하는 자들과 평화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 대변인을 통해 "이 지역의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이미 재앙적 수준에 이른 시리아의 인도적 상황을 더 악화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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