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 장자연 통화내역·보고서, ‘처음부터 없었다’

입력 2018.08.31 (20:57) 수정 2018.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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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이 통화기록은 물론 수사보고서 등 통화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처음부터 누락했던 사실이 9년 만에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장 씨의 접대 의혹을 밝힐 수 있는 주요 증거인 통화 관련 자료가 모두 누락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2009년 故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장 씨가 사용하던 휴대폰 석 대의 1년치 통화내역 수만 건을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서류에는 '통신 관련 기록'이 따로 첨부돼 있었는데, 해당 기록은 대부분 경찰이 통신사와 법원에 보낸 단순 서류 등에 불과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해당 기록엔 장 씨의 통화내역과 관련된 의미 있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년치 통화내역은 물론 장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분석 결과, 이를 종합한 수사보고서도 모두 수사기록에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서 관련 자료를 넘기지 않았거나, 확보한 자료를 일부러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편 장자연 사건 수사 검사였던 박 모 변호사는 "수사 편의상 장 씨의 1년치 통화내역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며 최근 대검 진상조사단에 통화내역 파일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박 변호사에게 넘겨받은 파일을 분석하는 한편 주요 증거가 사라진 경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대검 진상조사단 보고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달 안에 장자연 사건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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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故 장자연 통화내역·보고서, ‘처음부터 없었다’
    • 입력 2018-08-31 20:57:16
    • 수정2018-08-31 21:00:41
    사회
故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이 통화기록은 물론 수사보고서 등 통화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처음부터 누락했던 사실이 9년 만에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장 씨의 접대 의혹을 밝힐 수 있는 주요 증거인 통화 관련 자료가 모두 누락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2009년 故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장 씨가 사용하던 휴대폰 석 대의 1년치 통화내역 수만 건을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서류에는 '통신 관련 기록'이 따로 첨부돼 있었는데, 해당 기록은 대부분 경찰이 통신사와 법원에 보낸 단순 서류 등에 불과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해당 기록엔 장 씨의 통화내역과 관련된 의미 있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년치 통화내역은 물론 장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분석 결과, 이를 종합한 수사보고서도 모두 수사기록에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서 관련 자료를 넘기지 않았거나, 확보한 자료를 일부러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편 장자연 사건 수사 검사였던 박 모 변호사는 "수사 편의상 장 씨의 1년치 통화내역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며 최근 대검 진상조사단에 통화내역 파일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박 변호사에게 넘겨받은 파일을 분석하는 한편 주요 증거가 사라진 경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대검 진상조사단 보고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달 안에 장자연 사건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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