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대장정 돌입…‘협치’ 강조하더니 첫날부터 삐걱

입력 2018.09.04 (06:19) 수정 2018.09.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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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정부 출범 뒤 두 번째 정기국회가 100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민생·개혁 법안의 대결에 더해, 470조 5천억 원에 이르는 내년도 '슈퍼예산'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되는데 첫날부터 삐걱였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일 간의 정기국회 대장정에 돌입한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회사 도중 촛불 혁명을 언급하자, 야당인 한국당 의원들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과 개헌 등 여야 간 민감한 사안으로 옮겨가자 의원들은 서로 말을 나누며 본격적으로 웅성거립니다.

결국 본회의가 끝난 뒤, 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의장의 중립성을 문제삼았습니다.

개헌과 관련한 의장의 언급은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였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는 일방적으로 정부·여당 편을 들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열린 국회 운영위,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은 30분 넘게 찬반 토론을 벌였습니다.

표결 처리 끝에 보고서는 채택됐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이 과정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정기국회에 앞서 저마다 일하는 국회, 협치 국회를 강조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당은 의원 워크숍을 통해 정기국회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입법과 예산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제가 이미 시들시들 중병을 앓고 있는 마당에...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정책을 바꾸는 데 속도를 높여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종일 이어진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오늘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모레까지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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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국회 대장정 돌입…‘협치’ 강조하더니 첫날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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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04 0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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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정부 출범 뒤 두 번째 정기국회가 100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민생·개혁 법안의 대결에 더해, 470조 5천억 원에 이르는 내년도 '슈퍼예산'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되는데 첫날부터 삐걱였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일 간의 정기국회 대장정에 돌입한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회사 도중 촛불 혁명을 언급하자, 야당인 한국당 의원들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과 개헌 등 여야 간 민감한 사안으로 옮겨가자 의원들은 서로 말을 나누며 본격적으로 웅성거립니다.

결국 본회의가 끝난 뒤, 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의장의 중립성을 문제삼았습니다.

개헌과 관련한 의장의 언급은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였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는 일방적으로 정부·여당 편을 들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열린 국회 운영위,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은 30분 넘게 찬반 토론을 벌였습니다.

표결 처리 끝에 보고서는 채택됐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이 과정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정기국회에 앞서 저마다 일하는 국회, 협치 국회를 강조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당은 의원 워크숍을 통해 정기국회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입법과 예산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제가 이미 시들시들 중병을 앓고 있는 마당에...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정책을 바꾸는 데 속도를 높여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종일 이어진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오늘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모레까지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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