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 4명 사상…원인 조사

입력 2018.09.05 (06:18) 수정 2018.09.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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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은 의식 불명입니다.

또, 직원 구조 과정에서 자체 소방대원 1명이 다쳐 치료 중인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2시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 지하 1층의 소방 설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4살 이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40분 만에 숨졌고, 26살 주 모 씨 등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방시설 유지 관리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로 낡은 화재 감지기 교체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백/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사고 현장에서 설비 교체 작업 끝나고 사고자 3분은 자재를 철수하는 작업 중이었고, 다른 작업자들은 별도 전기실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던 삼성전자 소속 자체 소방대 직원 1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직원이 방호복을 입고 구조 작업을 하다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며,이산화탄소에 직접 접촉한 부상자가 아니어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삼성전자 측은 사고 이후 1시간 40분이나 지나 사고 사실을 신고한 것에 대해 사망자가 발생해야 관계 기관에 신고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소화용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와 연결된 배관 7개 가운데 1개가 터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오늘 사망자 부검이 끝나면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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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 4명 사상…원인 조사
    • 입력 2018-09-05 06:18:25
    • 수정2018-09-05 10: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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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은 의식 불명입니다. 또, 직원 구조 과정에서 자체 소방대원 1명이 다쳐 치료 중인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2시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 지하 1층의 소방 설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4살 이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40분 만에 숨졌고, 26살 주 모 씨 등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방시설 유지 관리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로 낡은 화재 감지기 교체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백/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사고 현장에서 설비 교체 작업 끝나고 사고자 3분은 자재를 철수하는 작업 중이었고, 다른 작업자들은 별도 전기실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던 삼성전자 소속 자체 소방대 직원 1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직원이 방호복을 입고 구조 작업을 하다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며,이산화탄소에 직접 접촉한 부상자가 아니어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삼성전자 측은 사고 이후 1시간 40분이나 지나 사고 사실을 신고한 것에 대해 사망자가 발생해야 관계 기관에 신고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소화용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와 연결된 배관 7개 가운데 1개가 터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오늘 사망자 부검이 끝나면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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