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프랑스, 현대판 ‘가리비 전쟁’…어민들 해상서 충돌

입력 2018.09.05 (06:45) 수정 2018.09.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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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프랑스 어민들이 프랑스 근해에서 가리비 채취를 놓고 육탄전까지 벌이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급기야 프랑스는 해군까지 동원시켜 양측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어선이 영국 어선을 들이 받습니다.

성난 프랑스 어민들은 영국 어선 쪽으로 돌을 던지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영국 어민들이 프랑스 근해에서 가리비 조업을 하면서 프랑스 어민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안토니 퀘스넬/프랑스 어선 선장 : "정해진 시간이나 할당량도 없이 그냥 와서 어선을 가득 채워요. 다 쓸고 가버려요. 우리보다 한달 일찍 오니까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게 없어요."]

충돌 해역인 프랑스 노르망디 근해는 질 좋은 가리비 산지로 유명합니다.

문제는 프랑스가 가리비 고갈을 막기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채취를 허용한 반면 영국의 소형 어선은 언제든지 조업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 어민들은 영국 어선들이 가리비를 쓸어 가자 급기야 배를 막고 육탄전을 벌였습니다.

[네이썬 클라크/영국 어선 선장 : "순식간에 10척에서 15척의 프랑스 어선이 나타나 우리를 둘러싸고는 돌을 던졌어요."]

프랑스 정부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해군까지 동원하며 양측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트라베르/프랑스 농수산부 장관 : "상황이 이렇게 된 게 유감스럽지만 다시 충돌할 경우 프랑스 해군이 개입해 현장에 가서 확인할 것입니다."]

양국 정부와 어업 관계자는 오늘 런던에서 만나 가리비 갈등 사태의 해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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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프랑스, 현대판 ‘가리비 전쟁’…어민들 해상서 충돌
    • 입력 2018-09-05 06:47:13
    • 수정2018-09-05 0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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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프랑스 어민들이 프랑스 근해에서 가리비 채취를 놓고 육탄전까지 벌이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급기야 프랑스는 해군까지 동원시켜 양측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어선이 영국 어선을 들이 받습니다.

성난 프랑스 어민들은 영국 어선 쪽으로 돌을 던지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영국 어민들이 프랑스 근해에서 가리비 조업을 하면서 프랑스 어민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안토니 퀘스넬/프랑스 어선 선장 : "정해진 시간이나 할당량도 없이 그냥 와서 어선을 가득 채워요. 다 쓸고 가버려요. 우리보다 한달 일찍 오니까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게 없어요."]

충돌 해역인 프랑스 노르망디 근해는 질 좋은 가리비 산지로 유명합니다.

문제는 프랑스가 가리비 고갈을 막기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채취를 허용한 반면 영국의 소형 어선은 언제든지 조업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 어민들은 영국 어선들이 가리비를 쓸어 가자 급기야 배를 막고 육탄전을 벌였습니다.

[네이썬 클라크/영국 어선 선장 : "순식간에 10척에서 15척의 프랑스 어선이 나타나 우리를 둘러싸고는 돌을 던졌어요."]

프랑스 정부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해군까지 동원하며 양측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트라베르/프랑스 농수산부 장관 : "상황이 이렇게 된 게 유감스럽지만 다시 충돌할 경우 프랑스 해군이 개입해 현장에 가서 확인할 것입니다."]

양국 정부와 어업 관계자는 오늘 런던에서 만나 가리비 갈등 사태의 해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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