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 개발 ‘누리호’ 올 10월 시험발사, ‘우주 주권국’ 시험대

입력 2018.09.06 (16:42) 수정 2018.09.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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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월 30일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자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 발사체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공개됐습니다. 시험 발사체는 무게 52.1톤, 총연장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로 우리 기술로 개발한 75톤급 엔진이 장착돼있습니다.

시험 발사체는 본 발사체인 3단형 로켓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올 10월에 시험 발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시험 발사는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실제 비행 시험을 통해 비행 성능은 물론 구조와 전자, 제어 등 서브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 시험에 사용될 비행모델(FM)은 조립이 완료됐고, 지상에서 시험을 위한 '쌍둥이' 인증모델(QM)은 발사대에 세워져 최종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시험 발사체 비행모델(FM)조립이 완료된 시험 발사체 비행모델(FM)

시험 발사 통해 '누리호' 제작도 탄력

올 10월 시험 발사를 통해 발사체 전반에 대한 기술을 확보한 것이 확인되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제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누리호는 1단에 75톤 엔진 4기를 묶어 300톤급 추력을 지니게 되고, 2단에는 75톤 엔진 1기, 3단에는 7톤 엔진 1기가 장착될 계획입니다. 누리호를 이용해 1.5톤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본 발사는 2021년으로 예정돼있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엔진의 성능 검증 등이 목적이기 때문에 상단에 실제 위성이 실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위성과 페어링 등의 무게를 고려한 '질량 모듈레이터'를 장착한 채 발사합니다. 노태성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로켓의 독자 개발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시험 발사를 통해 엔진의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관 기사] 모습 드러낸 한국형 발사체…설계·제작 모두 독자 기술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진 시험 발사체 인증모델(QM)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진 시험 발사체 인증모델(QM)

인공위성 강국에서 '우주 주권국'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 강국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가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자력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 주권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 기술은 국제적으로 기술 이전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발사하기 위해서는 발사체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럽의 아리안 로켓으로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의 경우에도 아리안 로켓의 일정이 밀리면서 올 12월로 발사가 다소 늦어졌습니다. 우리 발사체가 없어서 이렇게 일정의 변화가 생겨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22년부터 2040년까지 21기의 국내 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연평균 1기 이상의 발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발사 횟수가 증가하며 신뢰도가 높아지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발사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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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력 개발 ‘누리호’ 올 10월 시험발사, ‘우주 주권국’ 시험대
    • 입력 2018-09-06 16:42:31
    • 수정2018-09-06 16:46:09
    취재K
지난 2013년 1월 30일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자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 발사체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공개됐습니다. 시험 발사체는 무게 52.1톤, 총연장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로 우리 기술로 개발한 75톤급 엔진이 장착돼있습니다.

시험 발사체는 본 발사체인 3단형 로켓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올 10월에 시험 발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시험 발사는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실제 비행 시험을 통해 비행 성능은 물론 구조와 전자, 제어 등 서브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 시험에 사용될 비행모델(FM)은 조립이 완료됐고, 지상에서 시험을 위한 '쌍둥이' 인증모델(QM)은 발사대에 세워져 최종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시험 발사체 비행모델(FM)
시험 발사 통해 '누리호' 제작도 탄력

올 10월 시험 발사를 통해 발사체 전반에 대한 기술을 확보한 것이 확인되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제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누리호는 1단에 75톤 엔진 4기를 묶어 300톤급 추력을 지니게 되고, 2단에는 75톤 엔진 1기, 3단에는 7톤 엔진 1기가 장착될 계획입니다. 누리호를 이용해 1.5톤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본 발사는 2021년으로 예정돼있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엔진의 성능 검증 등이 목적이기 때문에 상단에 실제 위성이 실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위성과 페어링 등의 무게를 고려한 '질량 모듈레이터'를 장착한 채 발사합니다. 노태성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로켓의 독자 개발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시험 발사를 통해 엔진의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관 기사] 모습 드러낸 한국형 발사체…설계·제작 모두 독자 기술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진 시험 발사체 인증모델(QM)
인공위성 강국에서 '우주 주권국'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 강국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가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자력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 주권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 기술은 국제적으로 기술 이전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발사하기 위해서는 발사체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럽의 아리안 로켓으로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의 경우에도 아리안 로켓의 일정이 밀리면서 올 12월로 발사가 다소 늦어졌습니다. 우리 발사체가 없어서 이렇게 일정의 변화가 생겨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22년부터 2040년까지 21기의 국내 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연평균 1기 이상의 발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발사 횟수가 증가하며 신뢰도가 높아지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발사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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