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아닌 BMW 신형 차주들도 “화재 우려 있다” 소송 가세

입력 2018.09.06 (16:42) 수정 2018.09.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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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 관련 리콜 대상이 아닌 BMW 520d 신형 모델의 차주들이 BMW를 상대로 한 소송에 가세했습니다.

BMW 사태 관련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오늘(6일) "차량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신형 차량에서도 화재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원고는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신형 520d 차량 소유주 8명이며, 소송 대상은 BMW 코리아와 동성모터스, 한독모터스, 도이치모터스 등 딜러사 3곳입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원고 한 사람당 5천만 원입니다.

원고들은 소장을 통해 EGR의 설계 및 구조적 결함이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며, 신형 차량의 EGR 구조가 리콜 차량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해 차주들이 운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변호사는 "BMW 차량 대부분에는 저압EGR 없이 고압EGR 시스템만이 장착돼있다"며 "고압EGR을 사용할 경우 카본 슬러지(찌꺼기)가 많이 생겨 EGR 밸브가 계속 열리는 고장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고온의 배기가스가 계속 배출돼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생기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0년 이후 자동차업계에서는 저압EGR을 활용하거나 고압EGR과 저압EGR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나 BMW는 국내에 수출한 차량에 고압EGR만을 장착했다"며 "결국 신형 차량에도 저압EGR을 추가로 달지 않으면 화재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EGR이 고압인지 저압인지는 화재 발생 가능성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EGR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7시리즈 같은 모델에는 고압EGR과 저압EGR을 함께 쓰고 있다"며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와 차량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형태를 적용하는 것이지 무조건 저압EGR을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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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06 16:56:00
    경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 관련 리콜 대상이 아닌 BMW 520d 신형 모델의 차주들이 BMW를 상대로 한 소송에 가세했습니다.

BMW 사태 관련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오늘(6일) "차량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신형 차량에서도 화재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원고는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신형 520d 차량 소유주 8명이며, 소송 대상은 BMW 코리아와 동성모터스, 한독모터스, 도이치모터스 등 딜러사 3곳입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원고 한 사람당 5천만 원입니다.

원고들은 소장을 통해 EGR의 설계 및 구조적 결함이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며, 신형 차량의 EGR 구조가 리콜 차량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해 차주들이 운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변호사는 "BMW 차량 대부분에는 저압EGR 없이 고압EGR 시스템만이 장착돼있다"며 "고압EGR을 사용할 경우 카본 슬러지(찌꺼기)가 많이 생겨 EGR 밸브가 계속 열리는 고장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고온의 배기가스가 계속 배출돼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생기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0년 이후 자동차업계에서는 저압EGR을 활용하거나 고압EGR과 저압EGR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나 BMW는 국내에 수출한 차량에 고압EGR만을 장착했다"며 "결국 신형 차량에도 저압EGR을 추가로 달지 않으면 화재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EGR이 고압인지 저압인지는 화재 발생 가능성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EGR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7시리즈 같은 모델에는 고압EGR과 저압EGR을 함께 쓰고 있다"며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와 차량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형태를 적용하는 것이지 무조건 저압EGR을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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