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옛 수산시장 강제집행 또 무산…상인-집행관 ‘충돌’

입력 2018.09.06 (18:03) 수정 2018.09.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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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신시장 건물 입주를 거부하며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에 대한 강제집행이 있었습니다.

상인들과 법원 집행관들이 1시간이 넘게 충돌을 빚은 끝에 철거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앞치마를 두른 채 시위에 나선 시장 상인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용역깡패 물러가라!"]

오늘 오전 9시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에 대한 3번째 강제집행이 진행됐습니다.

철거작업을 하겠다며 시장으로 들어가려는 집행관들을 상인들이 온몸으로 막아섰습니다.

시장 주변 곳곳에서 1시간 동안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졌고 결국 수협과 법원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김철호/수협 기획홍보팀장 : "법원집행관이 와서 오늘 집행한 것에 대해서 더 진행을 해도 별 이익이 없다고 판단돼서...오늘 실패를 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차후에도 또 할 계획이 있습니다."]

상인들은 수협과 법원의 강제집행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해산했습니다.

[윤헌주/구 시장 측 비상대책 총연합회 위원장 : "상인들을 내쫓으려는 방식에 저희가 분노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이런 방식을 하지 말고 잘못된 현대화 사업을 인정하고 상인과 대화에 나서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시설 현대화를 마친 2016년 3월부터 신시장 영업을 시작했지만, 270여 개 점포는 입주를 거부하고 구시장에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에도 시장에 대한 강제집행이 있었지만 상인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수협은 지난달 17일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 이후 재집행 방침을 밝히고 상인들의 자진퇴거를 요구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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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옛 수산시장 강제집행 또 무산…상인-집행관 ‘충돌’
    • 입력 2018-09-06 18:06:56
    • 수정2018-09-06 18: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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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신시장 건물 입주를 거부하며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에 대한 강제집행이 있었습니다.

상인들과 법원 집행관들이 1시간이 넘게 충돌을 빚은 끝에 철거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앞치마를 두른 채 시위에 나선 시장 상인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용역깡패 물러가라!"]

오늘 오전 9시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에 대한 3번째 강제집행이 진행됐습니다.

철거작업을 하겠다며 시장으로 들어가려는 집행관들을 상인들이 온몸으로 막아섰습니다.

시장 주변 곳곳에서 1시간 동안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졌고 결국 수협과 법원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김철호/수협 기획홍보팀장 : "법원집행관이 와서 오늘 집행한 것에 대해서 더 진행을 해도 별 이익이 없다고 판단돼서...오늘 실패를 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차후에도 또 할 계획이 있습니다."]

상인들은 수협과 법원의 강제집행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해산했습니다.

[윤헌주/구 시장 측 비상대책 총연합회 위원장 : "상인들을 내쫓으려는 방식에 저희가 분노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이런 방식을 하지 말고 잘못된 현대화 사업을 인정하고 상인과 대화에 나서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시설 현대화를 마친 2016년 3월부터 신시장 영업을 시작했지만, 270여 개 점포는 입주를 거부하고 구시장에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에도 시장에 대한 강제집행이 있었지만 상인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수협은 지난달 17일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 이후 재집행 방침을 밝히고 상인들의 자진퇴거를 요구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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