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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코앞 ‘위험한’ 공사…수차례 지적에도 붕괴
입력 2018.09.08 (07:04) 수정 2018.09.08 (08:07)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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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치원은 여러 차례, 안전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위험했던 공사, 이렇게 되기까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걸까요?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 바로 옆 공사장, 누가 봐도 불안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아니, 유치원 있고 바로 옆에 공사를 하는 거잖아요. 붙여서. 상식선에서 말이 안 되는데..."]

위험성을 몰랐던 게 아닙니다.

유치원은 착공 전인 3월 전문가를 불렀습니다.

분석 결과는 "붕괴 위험이 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3월 말에 했죠. 그래서 제가 분명히 그랬어요. 이거 제대로 안하면 무너진다."]

4월 24일, 시공사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보완했다며 착공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고,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진동이 계속됐고, 건물 곳곳에서 금이 발견된 겁니다.

[상도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유치원에 금간 것도 중간중간 보이고. 교실 안에까지는 안 들어갔지만 건물상에서도 보이면 실금 같은 게..."]

5월에 유치원은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동작구와 교육청에 안전진단 지원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어렵다"는 답변뿐.

시공사는 협의회 참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고, 유치원 자체적으로 6월부터 매달 안전진단을 했습니다.

결국 8월,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김해룡/서울시 동작구 건축과장 : "저희한테 그 보고서가 들어와서 9월 5일 조치를 하라고 보냈는데 6일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유치원 측이 동작구에 다섯차례나 대책을 요구하는 사이 감리는 아무런 이상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해룡/서울시 동작구 건축과장 : "저희는 감리가 특별히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휩쓸고 간 폭우로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

사고를 피하기엔 늦은 시점이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유치원 코앞 ‘위험한’ 공사…수차례 지적에도 붕괴
    • 입력 2018-09-08 07:07:30
    • 수정2018-09-08 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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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치원은 여러 차례, 안전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위험했던 공사, 이렇게 되기까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걸까요?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 바로 옆 공사장, 누가 봐도 불안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아니, 유치원 있고 바로 옆에 공사를 하는 거잖아요. 붙여서. 상식선에서 말이 안 되는데..."]

위험성을 몰랐던 게 아닙니다.

유치원은 착공 전인 3월 전문가를 불렀습니다.

분석 결과는 "붕괴 위험이 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3월 말에 했죠. 그래서 제가 분명히 그랬어요. 이거 제대로 안하면 무너진다."]

4월 24일, 시공사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보완했다며 착공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고,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진동이 계속됐고, 건물 곳곳에서 금이 발견된 겁니다.

[상도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유치원에 금간 것도 중간중간 보이고. 교실 안에까지는 안 들어갔지만 건물상에서도 보이면 실금 같은 게..."]

5월에 유치원은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동작구와 교육청에 안전진단 지원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어렵다"는 답변뿐.

시공사는 협의회 참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고, 유치원 자체적으로 6월부터 매달 안전진단을 했습니다.

결국 8월,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김해룡/서울시 동작구 건축과장 : "저희한테 그 보고서가 들어와서 9월 5일 조치를 하라고 보냈는데 6일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유치원 측이 동작구에 다섯차례나 대책을 요구하는 사이 감리는 아무런 이상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해룡/서울시 동작구 건축과장 : "저희는 감리가 특별히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휩쓸고 간 폭우로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

사고를 피하기엔 늦은 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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