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잇단 흙막이 붕괴…왜?

입력 2018.09.08 (07:42) 수정 2018.09.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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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낮에 사고가 났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대형사고가 될 뻔했습니다. 한밤중 다세대 주택 공사현장에 인접한 유치원 건물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지반 침하로 서울 한 아파트 주차장이 내려앉은 사고가 일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불안감이 큽니다.

서울의 한 유치원 건물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졌습니다. 건물 한쪽이 푹 내려앉았습니다. 야밤에 이상한 소리에 놀란 주민이 발견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원인은 유치원 건물 옆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져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흙막이가 무너지니 공사장과 인접한 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이 유실되면서 건물이 기울어진 것입니다. 며칠 전에도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 땅이 내려앉아 주민들이 대피하고 불안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공사장이 터파기를 하면서 지반이 내려앉는 걸 막기 위해 설치한 흙막이가 붕괴되면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전문가들은 두 사고 원인이 거의 똑같다고 합니다. 터파기는 지반을 건드리는 것이어서 지반의 이완이나 변동을 최소화하고 주변건물의 안전은 물론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전조치가 철저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미비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흙막이 공사는 폭우에 대비해 비나 토사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막고 지반에 수분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배수장치 등으로 대비했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사고 전 민원이 있었고 초기 징후가 발견됐을 때 추가 보강공사 등으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건물주나 주민들의 피해는 막대하지만 배상도 제대로 받기 쉽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 침하와 시설물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잇단 흙막이 붕괴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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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잇단 흙막이 붕괴…왜?
    • 입력 2018-09-08 07:44:55
    • 수정2018-09-08 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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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낮에 사고가 났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대형사고가 될 뻔했습니다. 한밤중 다세대 주택 공사현장에 인접한 유치원 건물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지반 침하로 서울 한 아파트 주차장이 내려앉은 사고가 일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불안감이 큽니다.

서울의 한 유치원 건물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졌습니다. 건물 한쪽이 푹 내려앉았습니다. 야밤에 이상한 소리에 놀란 주민이 발견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원인은 유치원 건물 옆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져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흙막이가 무너지니 공사장과 인접한 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이 유실되면서 건물이 기울어진 것입니다. 며칠 전에도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 땅이 내려앉아 주민들이 대피하고 불안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공사장이 터파기를 하면서 지반이 내려앉는 걸 막기 위해 설치한 흙막이가 붕괴되면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전문가들은 두 사고 원인이 거의 똑같다고 합니다. 터파기는 지반을 건드리는 것이어서 지반의 이완이나 변동을 최소화하고 주변건물의 안전은 물론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전조치가 철저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미비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흙막이 공사는 폭우에 대비해 비나 토사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막고 지반에 수분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배수장치 등으로 대비했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사고 전 민원이 있었고 초기 징후가 발견됐을 때 추가 보강공사 등으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건물주나 주민들의 피해는 막대하지만 배상도 제대로 받기 쉽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 침하와 시설물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잇단 흙막이 붕괴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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