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게 없는 장사’하는 기업 늘었다…3년 만에 최다

입력 2018.09.08 (09:46) 수정 2018.09.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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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에서 재료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 및 지속성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곳은 118개로, 2014년(120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매출-영업비용)을 비교한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입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마이너스'를 낸 기업은 2015년 113개, 2016년 109개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국내 상장사 간의 수익성 격차도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평균값과 중앙값은 2014년 6.0%와 3.9%로 2.1%포인트 차이 났던 데서 점차 벌어져 2017년에는 7.0%와 4.0%로 3.0%포인트가 됐습니다.

중앙값은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한 줄로 늘어놓았을 때 정중앙에 있는 값입니다. 중앙값이 평균을 밑도는 현상은 일부 상위기업만 수익성이 좋아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고 다수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 평균치를 하회했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장기 성장 가능성도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견줘 미진한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이익 중 매년 발생할 수 있는 이익을 토대로 추정한 지속성 계수(0보다 클수록 이익의 지속성이 높음)를 보면 전 세계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은 0.967, 아시아 선진국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은 0.994였지만 한국 전체 상장기업은 0.616에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기업의 수익구조 개선,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수익원을 발굴하거나 영업활동 비용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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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는 게 없는 장사’하는 기업 늘었다…3년 만에 최다
    • 입력 2018-09-08 09:46:19
    • 수정2018-09-08 09:54:21
    경제
매출액에서 재료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 및 지속성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곳은 118개로, 2014년(120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매출-영업비용)을 비교한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입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마이너스'를 낸 기업은 2015년 113개, 2016년 109개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국내 상장사 간의 수익성 격차도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평균값과 중앙값은 2014년 6.0%와 3.9%로 2.1%포인트 차이 났던 데서 점차 벌어져 2017년에는 7.0%와 4.0%로 3.0%포인트가 됐습니다.

중앙값은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한 줄로 늘어놓았을 때 정중앙에 있는 값입니다. 중앙값이 평균을 밑도는 현상은 일부 상위기업만 수익성이 좋아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고 다수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 평균치를 하회했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장기 성장 가능성도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견줘 미진한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이익 중 매년 발생할 수 있는 이익을 토대로 추정한 지속성 계수(0보다 클수록 이익의 지속성이 높음)를 보면 전 세계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은 0.967, 아시아 선진국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은 0.994였지만 한국 전체 상장기업은 0.616에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기업의 수익구조 개선,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수익원을 발굴하거나 영업활동 비용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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