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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엎친 데 덮친 일본…태풍·강진까지
입력 2018.09.08 (21:42) 수정 2018.09.08 (22:57)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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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일본은 올 여름 최악의 폭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냈는데요,

이번에는 초대형 태풍과 강진까지 잇따라 강타하면서 일본 열도 전체가 마비 상태입니다.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봅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이웃나라 일본에서 올 여름 최악의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엔 최고 1,800mm의 폭우가 쏟아져 사방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당시 200명 이상이 희생됐죠.

이어진 폭염도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사이타마는 41도를 돌파해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만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실려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대형 태풍이 몰아쳤습니다.

태풍 '제비'가 상륙하자, 트럭과 승용차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차체는 종잇장처럼 뜯겨져 나갑니다.

초속 60미터의 강풍을 견뎌내지 못한 겁니다.

바닷가에 세워져있던 차량들은 바람에 밀려 부딪히면서 백여대가 한꺼번에 불에 탔습니다.

25년만의 초대형 태풍에 주차장의 차량 수십대도 날아가 뒤엉켰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이건 누구 차입니까?) 제 차입니다."]

인공섬, 간사이공항은 밀어닫친 바닷물에 활주로가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까지 파손되면서, 3천여명의 이용객이 한동안 고립됐습니다.

[하마 히데시/이용객 : "저녁 도쿄에서 출장왔는데,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강풍에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145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10여명이 숨지고, 6백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 "만약 또 다른 피해가 있다면 회복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태풍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지진이 들이닥쳤습니다.

홋카이도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산이란 산은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강력한 지진이 강타했는지 쉽게 구분됩니다.

[일본 홋카이도 주민 : "산이 확 미끄러져 내려왔어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갑자기 무너진 뒷산에 주택들이 흙속에 파묻혔습니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가 갈라지는 등 멀쩡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확인된 사상자만 300명을 넘고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주민 : "집은 기울어져 버리고, 현관은 안 열리고... 저도 소방대가 베란다를 통해 구해줬어요."]

화력발전소도 가동을 멈추면서 홋카이도 전역 295만 가구가 한때 암흑 상태에 빠졌습니다.

교통망도 마비됐습니다.

공항이 내부시설까지 부서지면서 폐쇄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혼슈 본섬으로 가는 고속 신칸센도, 도시 내부를 잇는 전철도 끊겼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걱정입니다.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도로 가운데가 꺼지고, 집이 심하게 기운 곳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여진에 의한 붕괴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피해 지역 주민 : "밖에 나와서야 알았어요. 3미터 정도는 함몰된 것 같아요."]

주민들은 그러나 차분한 모습입니다.

급수를 기다리는 주민들은 한줄로 길게 늘어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주유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식료품을 배급받는 사람들도 질서를 지킵니다.

[일본 홋카이도 주민 : "감사해요. 밥 먹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네요. 어제는 전혀 못 먹었거든요."]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에 자위대 2만여명을 급파하고, 다른지역의 경찰-소방 인력도 긴급 투입했습니다.

공영방송, NHK는 며칠째 재난특보를 통해 시시각각 들어오는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NHK 뉴스 :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발생한 태풍과 강진으로, 일본인들의 고통은 두배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자연재해는 이웃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 [핫 이슈] 엎친 데 덮친 일본…태풍·강진까지
    • 입력 2018-09-08 22:33:55
    • 수정2018-09-08 22:57:05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일본은 올 여름 최악의 폭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냈는데요,

이번에는 초대형 태풍과 강진까지 잇따라 강타하면서 일본 열도 전체가 마비 상태입니다.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봅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이웃나라 일본에서 올 여름 최악의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엔 최고 1,800mm의 폭우가 쏟아져 사방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당시 200명 이상이 희생됐죠.

이어진 폭염도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사이타마는 41도를 돌파해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만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실려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대형 태풍이 몰아쳤습니다.

태풍 '제비'가 상륙하자, 트럭과 승용차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차체는 종잇장처럼 뜯겨져 나갑니다.

초속 60미터의 강풍을 견뎌내지 못한 겁니다.

바닷가에 세워져있던 차량들은 바람에 밀려 부딪히면서 백여대가 한꺼번에 불에 탔습니다.

25년만의 초대형 태풍에 주차장의 차량 수십대도 날아가 뒤엉켰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이건 누구 차입니까?) 제 차입니다."]

인공섬, 간사이공항은 밀어닫친 바닷물에 활주로가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까지 파손되면서, 3천여명의 이용객이 한동안 고립됐습니다.

[하마 히데시/이용객 : "저녁 도쿄에서 출장왔는데,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강풍에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145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10여명이 숨지고, 6백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 "만약 또 다른 피해가 있다면 회복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태풍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지진이 들이닥쳤습니다.

홋카이도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산이란 산은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강력한 지진이 강타했는지 쉽게 구분됩니다.

[일본 홋카이도 주민 : "산이 확 미끄러져 내려왔어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갑자기 무너진 뒷산에 주택들이 흙속에 파묻혔습니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가 갈라지는 등 멀쩡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확인된 사상자만 300명을 넘고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주민 : "집은 기울어져 버리고, 현관은 안 열리고... 저도 소방대가 베란다를 통해 구해줬어요."]

화력발전소도 가동을 멈추면서 홋카이도 전역 295만 가구가 한때 암흑 상태에 빠졌습니다.

교통망도 마비됐습니다.

공항이 내부시설까지 부서지면서 폐쇄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혼슈 본섬으로 가는 고속 신칸센도, 도시 내부를 잇는 전철도 끊겼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걱정입니다.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도로 가운데가 꺼지고, 집이 심하게 기운 곳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여진에 의한 붕괴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피해 지역 주민 : "밖에 나와서야 알았어요. 3미터 정도는 함몰된 것 같아요."]

주민들은 그러나 차분한 모습입니다.

급수를 기다리는 주민들은 한줄로 길게 늘어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주유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식료품을 배급받는 사람들도 질서를 지킵니다.

[일본 홋카이도 주민 : "감사해요. 밥 먹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네요. 어제는 전혀 못 먹었거든요."]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에 자위대 2만여명을 급파하고, 다른지역의 경찰-소방 인력도 긴급 투입했습니다.

공영방송, NHK는 며칠째 재난특보를 통해 시시각각 들어오는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NHK 뉴스 :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발생한 태풍과 강진으로, 일본인들의 고통은 두배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자연재해는 이웃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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