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철거 시작, 내일 오후 6시 마무리…“기울어진 부분부터 뜯어낸다”

입력 2018.09.09 (11:13) 수정 2018.09.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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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불안정으로 기울어짐 사고가 난 지 나흘 만에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오늘(9일) 오후 2시쯤 시작된 철거 작업은 내일 오후 6시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조치를 총괄하는 서울 동작구청은 "중장비를 동원해 우선 유치원 건물 중 기울어진 부분을 뜯어내는 식으로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남성 동작구 도시관리국장은 "일반 철거는 브레이커라는 장비로 두드려서 건물을 파쇄하는데, 소음이나 진동, 먼지가 발생하는 만큼 이번에는 압쇄기를 활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국장은 "먼저 상부 건물을 주저앉히고 잔재와 하부 건물을 내일(10일) 철거할 예정"이라며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철야 작업은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거 작업은 이날 저녁 7시~8시쯤 1차로 마무리한 뒤, 내일 오전 8시에 재개해 오후 6시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동작구청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다음 달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남은 건물의 조치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번 붕괴와 철거 작업으로 상도유치원 원아들 전체 122명은 방과 후 과정반과 정규반으로 나뉘었습니다.

남궁용 동작구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방과 후 교육반 58명은 내일(10일)부터 상도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교육할 계획이며, 나머지 정규반은 17일부터 교과 전담 교실을 활용해 교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부모가 원하면 근처 국공립 유치원으로 옮겨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관동대 토목학과 박창근 교수는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제대로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브리핑 현장에서 "사고 발생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최대한 빠르게 복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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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9 11:13:31
    • 수정2018-09-09 13:40:16
    사회
지반 불안정으로 기울어짐 사고가 난 지 나흘 만에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오늘(9일) 오후 2시쯤 시작된 철거 작업은 내일 오후 6시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조치를 총괄하는 서울 동작구청은 "중장비를 동원해 우선 유치원 건물 중 기울어진 부분을 뜯어내는 식으로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남성 동작구 도시관리국장은 "일반 철거는 브레이커라는 장비로 두드려서 건물을 파쇄하는데, 소음이나 진동, 먼지가 발생하는 만큼 이번에는 압쇄기를 활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국장은 "먼저 상부 건물을 주저앉히고 잔재와 하부 건물을 내일(10일) 철거할 예정"이라며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철야 작업은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거 작업은 이날 저녁 7시~8시쯤 1차로 마무리한 뒤, 내일 오전 8시에 재개해 오후 6시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동작구청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다음 달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남은 건물의 조치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번 붕괴와 철거 작업으로 상도유치원 원아들 전체 122명은 방과 후 과정반과 정규반으로 나뉘었습니다.

남궁용 동작구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방과 후 교육반 58명은 내일(10일)부터 상도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교육할 계획이며, 나머지 정규반은 17일부터 교과 전담 교실을 활용해 교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부모가 원하면 근처 국공립 유치원으로 옮겨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관동대 토목학과 박창근 교수는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제대로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브리핑 현장에서 "사고 발생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최대한 빠르게 복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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