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권70주년 열병식 거행…“ICBM 안 내보내 대미 수위조절”

입력 2018.09.09 (11:43) 수정 2018.09.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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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 이른바 9·9절을 맞아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등장하지 않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도 없었습니다.

열병식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2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지난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과 비슷한 식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석단에서 나와 열병식을 참관했으며,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옆자리에 함께 서서 북·중 친선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나 열병식에서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연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았으며, 연설에선 핵무력이 아닌 경제적 목표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는 물론 어떤 탄도미사일 종류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오늘 열병식에는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번개5호)과 300㎜ 신형방사포(KN-09), 122㎜ 방사포 등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 8일 건군절 땐 신형 ICBM인 화성 14형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9·9절에는 무력 과시에 있어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열병식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치른 첫 열병식인데다, 미국과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의 교착 해소를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국면임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북한 조선중앙TV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오늘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오늘 오후에 열병식을 녹화 편집해서 보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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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09 14:51:36
    정치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 이른바 9·9절을 맞아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등장하지 않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도 없었습니다.

열병식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2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지난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과 비슷한 식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석단에서 나와 열병식을 참관했으며,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옆자리에 함께 서서 북·중 친선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나 열병식에서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연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았으며, 연설에선 핵무력이 아닌 경제적 목표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는 물론 어떤 탄도미사일 종류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오늘 열병식에는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번개5호)과 300㎜ 신형방사포(KN-09), 122㎜ 방사포 등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 8일 건군절 땐 신형 ICBM인 화성 14형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9·9절에는 무력 과시에 있어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열병식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치른 첫 열병식인데다, 미국과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의 교착 해소를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국면임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북한 조선중앙TV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오늘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오늘 오후에 열병식을 녹화 편집해서 보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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