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초청, 민주·평화·정의 “환영” vs 한국·바른미래 “거부”

입력 2018.09.10 (16:27) 수정 2018.09.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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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오는 18일 개최되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 등을 초대한 데 대해,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초대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늘(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의 요청을 크게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및 정당 대표 모두 함께 동행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충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단과 만나 "외교나 안보 문제에서 여야로 갈라지는 것은 바람직한 게 아니다"며 "가능한 한 더 갔다 와야 이해도 되고 그렇기 때문에 가도록 권고를 더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비준에 적극 동참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참여 의사를 밝혔고, 정의당은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민의의 대변자인 국회의 대표단들이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간의 소통의 통로가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협상과 대화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면서 "실질적 비핵화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도 역할을 다할 것이다"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정상회담에 가자는 요청이 오면 거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한 사안이 걸려 있는데 원내대표나 의원들이 가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KBS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고 말한 기존의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함께 초청을 받은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정부로부터 사전에 어떤 통보도 없었다"며 "초대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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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0 16:27:52
    • 수정2018-09-10 16:53:31
    정치
청와대가 오는 18일 개최되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 등을 초대한 데 대해,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초대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늘(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의 요청을 크게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및 정당 대표 모두 함께 동행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충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단과 만나 "외교나 안보 문제에서 여야로 갈라지는 것은 바람직한 게 아니다"며 "가능한 한 더 갔다 와야 이해도 되고 그렇기 때문에 가도록 권고를 더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비준에 적극 동참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참여 의사를 밝혔고, 정의당은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민의의 대변자인 국회의 대표단들이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간의 소통의 통로가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협상과 대화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면서 "실질적 비핵화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도 역할을 다할 것이다"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정상회담에 가자는 요청이 오면 거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한 사안이 걸려 있는데 원내대표나 의원들이 가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KBS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고 말한 기존의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함께 초청을 받은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정부로부터 사전에 어떤 통보도 없었다"며 "초대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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