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방북 요청’ 거부…비준 처리도 회담 이후로

입력 2018.09.11 (06:31) 수정 2018.09.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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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 초청에 여야 5당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낸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과 달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방북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문희상 의장 등 국회의장단 역시 불참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부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남북 정상회담 동행 제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정당 대표들이 그렇게 갈 이유가 있는가?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한 사안들이 걸려있는데."]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 보여주기 급급해선 안 된다."]

이런 공식 입장 표명에도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한 초청 명단을 발표하자,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사전 조율 없는 동행을 사양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바른미래당은 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굴레를 씌우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불쾌감마저 드러냈습니다.

국회의장단은 긴급 협의 끝에 이번 정상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등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게 공식 이유지만, 남북 정상회담 동행 여부를 놓고 꼬여버린 국회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어제 회동을 통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홍영표/민주당 원내대표 : "삼차 회담 앞두고 있고 어려 어려운 상황에서 정쟁화하지는 말자."]

여야는 일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비준동의안 처리를 심도있게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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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른미래 ‘방북 요청’ 거부…비준 처리도 회담 이후로
    • 입력 2018-09-11 06:31:56
    • 수정2018-09-11 06: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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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 초청에 여야 5당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낸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과 달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방북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문희상 의장 등 국회의장단 역시 불참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부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남북 정상회담 동행 제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정당 대표들이 그렇게 갈 이유가 있는가?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한 사안들이 걸려있는데."]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 보여주기 급급해선 안 된다."]

이런 공식 입장 표명에도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한 초청 명단을 발표하자,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사전 조율 없는 동행을 사양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바른미래당은 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굴레를 씌우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불쾌감마저 드러냈습니다.

국회의장단은 긴급 협의 끝에 이번 정상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등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게 공식 이유지만, 남북 정상회담 동행 여부를 놓고 꼬여버린 국회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어제 회동을 통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홍영표/민주당 원내대표 : "삼차 회담 앞두고 있고 어려 어려운 상황에서 정쟁화하지는 말자."]

여야는 일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비준동의안 처리를 심도있게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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