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이제 그만!’…SNS 타고 번지는 스쿨 미투

입력 2018.09.12 (21:42) 수정 2018.09.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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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의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폭로하는 학생들의 스쿨미투가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당해도 마땅히 털어놓을 데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SNS가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 평가 만점을 주겠다", "여자는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50대 교사가 학생에게 했다는 성희롱 발언입니다.

폭로는 트위터 계정이 개설되자마자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급기야 재학생과 졸업생이 교내외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단체행동까지 벌였습니다.

[중학교 재학생/음성변조 : "반복적으로 말해도 (선생님이) 반성의 기미가 없으니까 인원 모집해서 (단체 행동을) 같이 하게 됐어요."]

특별장학을 실시했던 교육청은 추가 피해 확인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해 전수조사에 나섰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학교 역시 SNS를 통해 적나라한 폭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전 OO여고 재학생/음성변조 : "복장 태도가 불량하다고 어디 술집에서 나왔느냐고 성적 비하 발언을 하셨습니다."]

지금도 SNS상에서는 또 다른 학교의 스쿨미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져도 학교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학생들은 피해를 호소할 곳을 찾아 SNS로 모이는 겁니다.

결국, 뒤늦게 관련 교사들이 징계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은순/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 "시대적 흐름상 SNS도 발달됐고 학생들의 인권의식 확장돼 숨긴다고 해서 숨겨질 일이 절대 아니거든요. 학교가 과감하게 먼저 깨고 해결에 앞장서야 합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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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은 이제 그만!’…SNS 타고 번지는 스쿨 미투
    • 입력 2018-09-12 21:51:06
    • 수정2018-09-12 22:33:53
    뉴스 9
[앵커]

교사의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폭로하는 학생들의 스쿨미투가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당해도 마땅히 털어놓을 데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SNS가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 평가 만점을 주겠다", "여자는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50대 교사가 학생에게 했다는 성희롱 발언입니다.

폭로는 트위터 계정이 개설되자마자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급기야 재학생과 졸업생이 교내외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단체행동까지 벌였습니다.

[중학교 재학생/음성변조 : "반복적으로 말해도 (선생님이) 반성의 기미가 없으니까 인원 모집해서 (단체 행동을) 같이 하게 됐어요."]

특별장학을 실시했던 교육청은 추가 피해 확인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해 전수조사에 나섰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학교 역시 SNS를 통해 적나라한 폭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전 OO여고 재학생/음성변조 : "복장 태도가 불량하다고 어디 술집에서 나왔느냐고 성적 비하 발언을 하셨습니다."]

지금도 SNS상에서는 또 다른 학교의 스쿨미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져도 학교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학생들은 피해를 호소할 곳을 찾아 SNS로 모이는 겁니다.

결국, 뒤늦게 관련 교사들이 징계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은순/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 "시대적 흐름상 SNS도 발달됐고 학생들의 인권의식 확장돼 숨긴다고 해서 숨겨질 일이 절대 아니거든요. 학교가 과감하게 먼저 깨고 해결에 앞장서야 합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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