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현지에서 본 北 식량 상황은?

입력 2018.09.13 (23:13) 수정 2018.09.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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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도 그랬지만 북한도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유엔 구호단체들은 재앙적 수준의 식량난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본 북한의 식량 사정, 어느 정도일까요?

프라빈 아그라월, 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한국에는 어떤 일로 오셨는지 얘기해주시죠.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미 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북한 농업 관련 세미나 발표자로 참석하러 왔습니다.

다음 주에는 국회에 북한의 영양 실태를 발표하러 갑니다.

[앵커]

그럼 현지에서 보실 때 북한의 식량 사정은 어느 정도입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지난 몇 해 동안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북한 인구의 40%인 1,030만 명의 사람들이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5명 중 1명 꼴로 어린 아이들이 발육 장애를 겪고 있는데요.

북한의 영양 실태를 파악하고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노력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합니다.

[앵커]

그래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평양에 가있는데 현지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저희는 지난 몇 해 동안 '영양'을 중점으로 둔 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과자가 철분과 아연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된 간식인데요.

이런 종류의 과자와 시리얼을 가정과 여러 기관을 통해 취약계층에 제공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계를 도울 수 있는 활동과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들도 하죠.

[앵커]

현재 인도적 대북지원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서 빠져 잇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가 식량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단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인도적 지원은 대북제재에서 제외되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구호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과정에 있어 더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하고요.

은행 업무에도 차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공급자를 찾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홈페이지를 보니까 한국은 원조 국가 목록에서 빠져있더군요.

유엔세계식량계획이 대북지원을 하는 데 있어서 한국이 기여하는 바가 없습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약 5만 톤의 쌀을 지원했는데, 케냐·에티오피아·우간다·예멘 등에 보내졌죠.

한국 정부가 '유엔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 빠른 시일 내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시죠.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직 북한엔 많은 사람들이 영양결핍, 발육장애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계속되면서 나라 자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죠.

올해는 가뭄과 폭염, 최근엔 홍수까지 겪었습니다.

저희는 취약계층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구호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면, 중장기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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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3 23:18:10
    • 수정2018-09-14 18: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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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도 그랬지만 북한도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유엔 구호단체들은 재앙적 수준의 식량난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본 북한의 식량 사정, 어느 정도일까요?

프라빈 아그라월, 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한국에는 어떤 일로 오셨는지 얘기해주시죠.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미 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북한 농업 관련 세미나 발표자로 참석하러 왔습니다.

다음 주에는 국회에 북한의 영양 실태를 발표하러 갑니다.

[앵커]

그럼 현지에서 보실 때 북한의 식량 사정은 어느 정도입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지난 몇 해 동안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북한 인구의 40%인 1,030만 명의 사람들이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5명 중 1명 꼴로 어린 아이들이 발육 장애를 겪고 있는데요.

북한의 영양 실태를 파악하고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노력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합니다.

[앵커]

그래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평양에 가있는데 현지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저희는 지난 몇 해 동안 '영양'을 중점으로 둔 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과자가 철분과 아연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된 간식인데요.

이런 종류의 과자와 시리얼을 가정과 여러 기관을 통해 취약계층에 제공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계를 도울 수 있는 활동과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들도 하죠.

[앵커]

현재 인도적 대북지원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서 빠져 잇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가 식량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단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인도적 지원은 대북제재에서 제외되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구호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과정에 있어 더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하고요.

은행 업무에도 차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공급자를 찾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홈페이지를 보니까 한국은 원조 국가 목록에서 빠져있더군요.

유엔세계식량계획이 대북지원을 하는 데 있어서 한국이 기여하는 바가 없습니까?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약 5만 톤의 쌀을 지원했는데, 케냐·에티오피아·우간다·예멘 등에 보내졌죠.

한국 정부가 '유엔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 빠른 시일 내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시죠.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직 북한엔 많은 사람들이 영양결핍, 발육장애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계속되면서 나라 자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죠.

올해는 가뭄과 폭염, 최근엔 홍수까지 겪었습니다.

저희는 취약계층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구호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면, 중장기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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