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부푸는 ‘두드러기’…6주 이상 지속되면 ‘경고’

입력 2018.09.14 (08:45) 수정 2018.09.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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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드러기는 5명 중 1명꼴로 일생에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피부질환인데요.

그런데 두드러기도 자칫했다간 1~2년 넘게 반복될 수 있어서 초기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두드러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단 두드러기는 어떠한 질환입니까?

[기자]

네, 며칠 전에 피부가 막 부풀어 오르고 가려운 두드러기 때문에 꽤 고생했는데요.

두드러기는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모기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울긋불긋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아토피 또는 벌레 물린 자국과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토피의 경우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있는 증상은 유사하지만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부종 증상은 없습니다.

벌레 물린 자국은 피부가 부어오르고 가려운 증상은 비슷하지만, 부어오른 부위 중심부에 물린 듯한 반점이 있는 것이 다릅니다.

두드러기 증상은 일반적으론 금세 가라앉는데요,

만약 증상이 6주 이상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앵커]

두드러기 하루면 사라지지 않나요?

증상이 6주 이상 계속될 수 있나요?

[기자]

네, 보통 두드러기는 하루 이틀이면 증상이 사라지게 일반적입니다.

이를 급성 두드러기라고 하는데요.

주로 음식물이나 약물, 감기와 같은 감염 등이 원인입니다.

반면 만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6주이상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증상 지속기간이 평균 19개월인데요.

상당한 기간 극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움, 피부가 울긋불긋 부어오르는 증상이 거의 매일 반복되다 보니, 수면장애와 피로감은 물론 우울감 등이 동반돼 환자들의 고통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두드러기는 피부질환이라 남들 눈에 쉽게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데요.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몰라 가벼운 외출도 조심스럽다고 합니다.

[앵커]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이 많나요?

[기자]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100명 중 2~3명꼴인데 지속해서 증가추셉니다.

대한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 유병률은 2010년 2.6%에서 2013년 3.5%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는 건 의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예전보다 질병이 의심될 때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요.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으로는 추위나 햇빛, 피부 압박 등의 물리적 요인이 있고요.

만성 염증, 자가면역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사실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실제 만성 두드러기의 70% 정도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만성 두드러기는 치료가 어떻습니까? 잘 되나요?

[기자]

치료가 문젠데요.

치료는 두드러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인데 원인 찾기가 어렵다 보니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언급되는 게 음주나 뜨거운 목욕, 스트레스나 과도한 운동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된다 정돕니다.

또, 두드러기 증상을 가라앉혀주는 약물치료가 있지만,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증상이 사라지면 자의적으로 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 증상이 재발하고 질환이 만성화될 위험이 큽니다.

두드러기 치료제들은 장기간 복용해도 비교적 부작용이 크지 않은 안전한 약물이기 때문에, 약은 정해진 기간을 지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흔히 두드러기라고 하면, 무엇을 잘못 먹어 생기는 증상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만성 두드러기는 음식물과는 큰 관계가 없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식중독으로 인해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일부 음식물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식품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성 두드러기는 식품 알레르기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굳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또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단식이나 채식 등을 시도하거나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증상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지나친 식이 제한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두드러기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어떤 경우 바로 병원을 가야 합니까?

[기자]

네, 드물지만 응급처치가 필요한 증상이 있습니다.

벌레에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는 증상이 손이나 발이 아닌... 입술이나 혀, 기도에 발생할 경우 기도를 막게 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 증상과 함께 어지러럽거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얼굴에 부종이 발생한 경우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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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부푸는 ‘두드러기’…6주 이상 지속되면 ‘경고’
    • 입력 2018-09-14 08:52:50
    • 수정2018-09-14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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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드러기는 5명 중 1명꼴로 일생에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피부질환인데요.

그런데 두드러기도 자칫했다간 1~2년 넘게 반복될 수 있어서 초기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두드러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단 두드러기는 어떠한 질환입니까?

[기자]

네, 며칠 전에 피부가 막 부풀어 오르고 가려운 두드러기 때문에 꽤 고생했는데요.

두드러기는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모기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울긋불긋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아토피 또는 벌레 물린 자국과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토피의 경우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있는 증상은 유사하지만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부종 증상은 없습니다.

벌레 물린 자국은 피부가 부어오르고 가려운 증상은 비슷하지만, 부어오른 부위 중심부에 물린 듯한 반점이 있는 것이 다릅니다.

두드러기 증상은 일반적으론 금세 가라앉는데요,

만약 증상이 6주 이상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앵커]

두드러기 하루면 사라지지 않나요?

증상이 6주 이상 계속될 수 있나요?

[기자]

네, 보통 두드러기는 하루 이틀이면 증상이 사라지게 일반적입니다.

이를 급성 두드러기라고 하는데요.

주로 음식물이나 약물, 감기와 같은 감염 등이 원인입니다.

반면 만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6주이상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증상 지속기간이 평균 19개월인데요.

상당한 기간 극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움, 피부가 울긋불긋 부어오르는 증상이 거의 매일 반복되다 보니, 수면장애와 피로감은 물론 우울감 등이 동반돼 환자들의 고통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두드러기는 피부질환이라 남들 눈에 쉽게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데요.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몰라 가벼운 외출도 조심스럽다고 합니다.

[앵커]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이 많나요?

[기자]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100명 중 2~3명꼴인데 지속해서 증가추셉니다.

대한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 유병률은 2010년 2.6%에서 2013년 3.5%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는 건 의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예전보다 질병이 의심될 때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요.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으로는 추위나 햇빛, 피부 압박 등의 물리적 요인이 있고요.

만성 염증, 자가면역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사실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실제 만성 두드러기의 70% 정도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만성 두드러기는 치료가 어떻습니까? 잘 되나요?

[기자]

치료가 문젠데요.

치료는 두드러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인데 원인 찾기가 어렵다 보니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언급되는 게 음주나 뜨거운 목욕, 스트레스나 과도한 운동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된다 정돕니다.

또, 두드러기 증상을 가라앉혀주는 약물치료가 있지만,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증상이 사라지면 자의적으로 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 증상이 재발하고 질환이 만성화될 위험이 큽니다.

두드러기 치료제들은 장기간 복용해도 비교적 부작용이 크지 않은 안전한 약물이기 때문에, 약은 정해진 기간을 지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흔히 두드러기라고 하면, 무엇을 잘못 먹어 생기는 증상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만성 두드러기는 음식물과는 큰 관계가 없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식중독으로 인해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일부 음식물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식품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성 두드러기는 식품 알레르기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굳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또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단식이나 채식 등을 시도하거나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증상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지나친 식이 제한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두드러기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어떤 경우 바로 병원을 가야 합니까?

[기자]

네, 드물지만 응급처치가 필요한 증상이 있습니다.

벌레에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는 증상이 손이나 발이 아닌... 입술이나 혀, 기도에 발생할 경우 기도를 막게 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 증상과 함께 어지러럽거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얼굴에 부종이 발생한 경우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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