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개 도살 금지?…개 식용 업계 반발

입력 2018.09.14 (21:23) 수정 2018.09.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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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개를 전기 도살하는 것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건지 다시 따져 보라는 건데요.

전기도살이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하는 잔인한 방식에 해당된다고 최종 확정되면 사실상 개 도살이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도살장, 죽은 개들이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여기 여기 여기 여기."]

똑같은 자세로 경직돼 있습니다.

전기 충격이 가해진 흔적입니다.

주변엔 기다란 막대 모양의 전기 충격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개고기 시장에서 한 상인 개에게 물을 뿌립니다.

전기 충격을 가하기 전 전기가 잘 통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도살장의 상당수는 전기 충격기를 사용해 개를 도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예전에는 때려죽이거나 목매달아 죽이는 일이 많았는데 법으로 금지되면서 저희가 보기엔 거의 모든 개 도살장이 전기로 죽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 전기도살을 잔인하다고 인정해 확정될 경우 개 식용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사실상 개 도살이 금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 "대법원이 식용의 목적보다 반려 동물의 목적으로 (개를) 우리 사회가 봐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거든요."]

이에 대해 개 농장주들은 당장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다며, 개도 닭과 오리와 같은 축산물로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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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개 도살 금지?…개 식용 업계 반발
    • 입력 2018-09-14 21:28:34
    • 수정2018-09-14 2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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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개를 전기 도살하는 것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건지 다시 따져 보라는 건데요.

전기도살이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하는 잔인한 방식에 해당된다고 최종 확정되면 사실상 개 도살이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도살장, 죽은 개들이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여기 여기 여기 여기."]

똑같은 자세로 경직돼 있습니다.

전기 충격이 가해진 흔적입니다.

주변엔 기다란 막대 모양의 전기 충격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개고기 시장에서 한 상인 개에게 물을 뿌립니다.

전기 충격을 가하기 전 전기가 잘 통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도살장의 상당수는 전기 충격기를 사용해 개를 도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예전에는 때려죽이거나 목매달아 죽이는 일이 많았는데 법으로 금지되면서 저희가 보기엔 거의 모든 개 도살장이 전기로 죽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 전기도살을 잔인하다고 인정해 확정될 경우 개 식용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사실상 개 도살이 금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 "대법원이 식용의 목적보다 반려 동물의 목적으로 (개를) 우리 사회가 봐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거든요."]

이에 대해 개 농장주들은 당장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다며, 개도 닭과 오리와 같은 축산물로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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