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주사’에 이어…장염 증상으로 수액 맞은 여성 사망

입력 2018.09.15 (06:43) 수정 2018.09.15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천의 한 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던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달 초에도 인천에서는 수액 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해 수액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구의 한 병원.

지난 13일 오후 6시 20분쯤 이 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던 54살 김모 씨가 심정지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김 씨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가 있다고, 심정지 환자가 있다고 지원 요청을 하신거 같아요. 병원에서..."]

숨진 김 씨는 당일 오후 장염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았고, 5시 50분쯤 병원에서는 수액주사를 처방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위장약하고, 항생제하고 주사를 꽂자마자, 꽂고 조금 있는데 갑자기 심정지가 온거에요."]

유족들은 김 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다며 가족의 갑작스런 사망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 : "간호사가 놓으면서 이상이 있으니까 원장을 불렀던 뭐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담당 의사는 퇴근을 했고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부검을 해야 실제 어떤 약이 투여됐는지 나오니까 그렇게 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경찰은, 병원 측의 업무상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인천에서는 이달 초에도 남동구의 한 의원에서 이른바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2명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1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늘주사’에 이어…장염 증상으로 수액 맞은 여성 사망
    • 입력 2018-09-15 06:44:55
    • 수정2018-09-15 06:59:08
    뉴스광장 1부
[앵커]

인천의 한 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던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달 초에도 인천에서는 수액 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해 수액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구의 한 병원.

지난 13일 오후 6시 20분쯤 이 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던 54살 김모 씨가 심정지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김 씨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가 있다고, 심정지 환자가 있다고 지원 요청을 하신거 같아요. 병원에서..."]

숨진 김 씨는 당일 오후 장염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았고, 5시 50분쯤 병원에서는 수액주사를 처방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위장약하고, 항생제하고 주사를 꽂자마자, 꽂고 조금 있는데 갑자기 심정지가 온거에요."]

유족들은 김 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다며 가족의 갑작스런 사망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 : "간호사가 놓으면서 이상이 있으니까 원장을 불렀던 뭐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담당 의사는 퇴근을 했고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부검을 해야 실제 어떤 약이 투여됐는지 나오니까 그렇게 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경찰은, 병원 측의 업무상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인천에서는 이달 초에도 남동구의 한 의원에서 이른바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2명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1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