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불법 시공으로 무너져”…3명 사상

입력 2018.09.15 (06:52) 수정 2018.09.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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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공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공사업체가 불법으로 무리하게 옹벽을 높이 쌓으면서 보강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공장 건설 현장.

소방대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콘크리트 옹벽이 토사와 함께 흘러내리면서 아래에 있던 공사 작업자들을 덮쳐 3명이 매몰됐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10시쯤.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무너져내리면서 아래에서 측량을 하던 작업자들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허가받은 높이보다 더 높게 옹벽을 쌓았다가 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될 때의 옹벽 높이는 1m로 되어 있었어요. 변경 신청할 때는 7월에 접수돼서 심의중인데도, 심의가 안 끝났는데도 먼저 공사를 했잖아요."]

옹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려면 경사면을 만들어 토사를 쌓고 보강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상구/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토목전문위원 : "경사를 두어서 쌓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수직으로 쌓았고 별도의 보강 장치가 없습니다. 토압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토사에 매몰됐던 27살 변 모 씨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1명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문가를 대동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건축주를 불러 불법 시공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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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벽 불법 시공으로 무너져”…3명 사상
    • 입력 2018-09-15 06:56:09
    • 수정2018-09-16 0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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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공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공사업체가 불법으로 무리하게 옹벽을 높이 쌓으면서 보강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공장 건설 현장. 소방대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콘크리트 옹벽이 토사와 함께 흘러내리면서 아래에 있던 공사 작업자들을 덮쳐 3명이 매몰됐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10시쯤.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무너져내리면서 아래에서 측량을 하던 작업자들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허가받은 높이보다 더 높게 옹벽을 쌓았다가 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될 때의 옹벽 높이는 1m로 되어 있었어요. 변경 신청할 때는 7월에 접수돼서 심의중인데도, 심의가 안 끝났는데도 먼저 공사를 했잖아요."] 옹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려면 경사면을 만들어 토사를 쌓고 보강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상구/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토목전문위원 : "경사를 두어서 쌓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수직으로 쌓았고 별도의 보강 장치가 없습니다. 토압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토사에 매몰됐던 27살 변 모 씨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1명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문가를 대동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건축주를 불러 불법 시공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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