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 23명 ‘인도적 체류’ 허가

입력 2018.09.15 (07:15) 수정 2018.09.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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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로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가운데 23명이 법무부로부터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됐습니다.

남아 있는 예멘인 458명에 대한 심사 결과는 다음 달쯤 나올 예정입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넉 달 전 모국의 전쟁을 피해 제주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가족, 오랜 기다림 끝에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고 크게 안도했습니다.

[인도적 체류 허가 예멘인 : "제주에서 계속 살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 한국 가족들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으로 갈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 신청 예멘인 가운데 440명에 대한 면접을 거쳐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과 임신부, 미성년자 등 23명의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습니다.

보호할 필요가 있고 범죄 경력이나 테러 관련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체류 허가를 받은 예멘인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국내에 자유롭게 머물 수 있습니다.

이미 심사를 마친 예멘인들은 체류 허가 결정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절박한 호소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난민 신청 예멘인 : "심사를 기다리는 모든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오늘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난민 신청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일/난민네트워크 의장 : "난민 지위와 달라서 여타 사회적 권리가 충분히 보장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보험 없이 취업 허가 받아서 일을 해 오면서 살았던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게 없었던…."]

아직 심사를 받지 못한 41명에 대한 면접이 추석 전에 마무리되면 다음달 쯤 최종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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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 23명 ‘인도적 체류’ 허가
    • 입력 2018-09-15 07:23:33
    • 수정2018-09-15 07: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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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로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가운데 23명이 법무부로부터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됐습니다.

남아 있는 예멘인 458명에 대한 심사 결과는 다음 달쯤 나올 예정입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넉 달 전 모국의 전쟁을 피해 제주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가족, 오랜 기다림 끝에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고 크게 안도했습니다.

[인도적 체류 허가 예멘인 : "제주에서 계속 살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 한국 가족들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으로 갈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 신청 예멘인 가운데 440명에 대한 면접을 거쳐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과 임신부, 미성년자 등 23명의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습니다.

보호할 필요가 있고 범죄 경력이나 테러 관련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체류 허가를 받은 예멘인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국내에 자유롭게 머물 수 있습니다.

이미 심사를 마친 예멘인들은 체류 허가 결정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절박한 호소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난민 신청 예멘인 : "심사를 기다리는 모든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오늘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난민 신청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일/난민네트워크 의장 : "난민 지위와 달라서 여타 사회적 권리가 충분히 보장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보험 없이 취업 허가 받아서 일을 해 오면서 살았던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게 없었던…."]

아직 심사를 받지 못한 41명에 대한 면접이 추석 전에 마무리되면 다음달 쯤 최종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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