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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달라지고 있는 북한…실제는?
입력 2018.09.15 (21:39) 수정 2018.09.15 (22:42)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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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에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요즘 북한이 외향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열병식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사라지고, 군사강국이란 말도 빠졌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모습도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보도본부 국제부 남종혁 기자를 연결합니다.

[리포트]

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지난 2월 8일은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당시 화해무드를 의식해 수위를 조절했다지만, 열병식에선 보여줄 건 다 보여줬습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지상 발사형인 북극성 2형을 선보였구요.

그 동안 시험 발사했던 화성 미사일 등 전략 무기들도 대거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선 거친 단어가 쏟아졌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선 반도 주변에서 부산을 피우고 있는 현 정세하에서 인민군 대는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고..."]

7개월 뒤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만여명의 군인들이 동원돼 무릎을 굽히지 않는 이른바 '거위스텝'으로 행진합니다.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선보입니다.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두는 자주포 등 재래식 무기들과, 북한판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KN-06 지대공미사일, 대전차 로켓인 불새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이나 IRBM 등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존 들루리/연세대 교수/북한 전문가 : "열병식에 ICBM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평화의 길을 가겠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대신 '경제강국 건설의 튼튼한 토대'란 선전문구가 눈에 띕니다.

불과 3년전,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때 '군사강국'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선전 구호도, 연설도, 모두 경제 발전에 초점이 맞춰진 겁니다.

[김영남/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사회주의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경제건설 대진군을 힘있게 다그쳐나가야 하겠습니다."]

같은 날, 북중 접경의 압록강.

북한 유람선 한 척이 중국측 강변 가까이에서 천천히 움직입니다.

유람선 안에는 사람들이 발디딜 틈조차 없이 가득 타, 배가 기울 정돕니다.

[접경지역 중국 주민/음성변조 : "북한 기념일이잖아요. 1년에 한 번 저렇게 정말 크게 해요. 아니면 이렇게 많은 북한 사람들을 볼 수 없어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기도 하는 등 여유가 묻어납니다.

모터보트를 타고 맥주를 마시며, 뱃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보입니다.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접경지역 중국 주민/전화 인터뷰 : "예전에는 북한 사람들 표정이 조금 무거워 보였는데, 중국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때아닌 호황을 맞은 곳은 북중 접경도시 단둥입니다.

최근들어 여행객들로 북적이면서, 많은 식당들이 북한 연주자를 다시 고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평양-판문점을 묶은 나흘 일정의 여행 상품과, 신의주 일대를 돌아보는 하루짜리 여행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단둥 OO여행사 직원 : "요즘 북한 신의주 여행 상품이 정말 인기 있어요. 오늘 내일은 자리가 없고요. 가고 싶으면 지금 신청하시면 다음 주로 예약해 드릴게요."]

하지만 북한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각은 여전히 많습니다.

[마이클 코브리그/동북아 정세 전문가 : "우리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와 검증을 위해 더 어려운 조치를 할 때까지는 그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음주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어서 유엔 총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북미 물밑접촉도 잰걸음입니다.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지, 다시 동토의 땅으로 돌아갈지, 북한의 실제 모습을 보여줄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 [핫 이슈] 달라지고 있는 북한…실제는?
    • 입력 2018-09-15 22:27:25
    • 수정2018-09-15 22:42:06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다음 주에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요즘 북한이 외향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열병식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사라지고, 군사강국이란 말도 빠졌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모습도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보도본부 국제부 남종혁 기자를 연결합니다.

[리포트]

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지난 2월 8일은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당시 화해무드를 의식해 수위를 조절했다지만, 열병식에선 보여줄 건 다 보여줬습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지상 발사형인 북극성 2형을 선보였구요.

그 동안 시험 발사했던 화성 미사일 등 전략 무기들도 대거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선 거친 단어가 쏟아졌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선 반도 주변에서 부산을 피우고 있는 현 정세하에서 인민군 대는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고..."]

7개월 뒤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만여명의 군인들이 동원돼 무릎을 굽히지 않는 이른바 '거위스텝'으로 행진합니다.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선보입니다.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두는 자주포 등 재래식 무기들과, 북한판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KN-06 지대공미사일, 대전차 로켓인 불새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이나 IRBM 등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존 들루리/연세대 교수/북한 전문가 : "열병식에 ICBM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평화의 길을 가겠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대신 '경제강국 건설의 튼튼한 토대'란 선전문구가 눈에 띕니다.

불과 3년전,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때 '군사강국'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선전 구호도, 연설도, 모두 경제 발전에 초점이 맞춰진 겁니다.

[김영남/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사회주의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경제건설 대진군을 힘있게 다그쳐나가야 하겠습니다."]

같은 날, 북중 접경의 압록강.

북한 유람선 한 척이 중국측 강변 가까이에서 천천히 움직입니다.

유람선 안에는 사람들이 발디딜 틈조차 없이 가득 타, 배가 기울 정돕니다.

[접경지역 중국 주민/음성변조 : "북한 기념일이잖아요. 1년에 한 번 저렇게 정말 크게 해요. 아니면 이렇게 많은 북한 사람들을 볼 수 없어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기도 하는 등 여유가 묻어납니다.

모터보트를 타고 맥주를 마시며, 뱃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보입니다.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접경지역 중국 주민/전화 인터뷰 : "예전에는 북한 사람들 표정이 조금 무거워 보였는데, 중국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때아닌 호황을 맞은 곳은 북중 접경도시 단둥입니다.

최근들어 여행객들로 북적이면서, 많은 식당들이 북한 연주자를 다시 고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평양-판문점을 묶은 나흘 일정의 여행 상품과, 신의주 일대를 돌아보는 하루짜리 여행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단둥 OO여행사 직원 : "요즘 북한 신의주 여행 상품이 정말 인기 있어요. 오늘 내일은 자리가 없고요. 가고 싶으면 지금 신청하시면 다음 주로 예약해 드릴게요."]

하지만 북한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각은 여전히 많습니다.

[마이클 코브리그/동북아 정세 전문가 : "우리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와 검증을 위해 더 어려운 조치를 할 때까지는 그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음주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어서 유엔 총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북미 물밑접촉도 잰걸음입니다.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지, 다시 동토의 땅으로 돌아갈지, 북한의 실제 모습을 보여줄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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