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대반 우려반’…“한미 공조·비핵화 위한 압박 계속”

입력 2018.09.18 (06:28) 수정 2018.09.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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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번엔 미국과 중국, 일본 반응 차례로 알아봅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가봅니다.

전종철 특파원,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 반응, 나온 것 있습니까?

[기자]

네, 국무부는 방금 성명을 통해서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통화에서 한미 양측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압박을 계속하겠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미 언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이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짚어주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은, 남북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그런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간 가교 즉 중재자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남북정상이 실질적 비핵화 방안과 관계개선 조치의 접합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미 언론은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멈췄다 뿐이지 조용히 핵시설을 가동하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을 인용했습니다.

아울러 미 언론은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 오너들의 방북 동행에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유엔에선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맞붙었죠?

[기자]

네, 미국 요구로 소집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제재가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중국 역시 미국의 대북제재 압박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대북제재가 비핵화 노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데서 보여지듯 미국은 제재로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고요.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견제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북한을 둘러싸고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러시아간 힘겨루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또 이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이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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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대반 우려반’…“한미 공조·비핵화 위한 압박 계속”
    • 입력 2018-09-18 06:31:02
    • 수정2018-09-18 08: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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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번엔 미국과 중국, 일본 반응 차례로 알아봅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가봅니다.

전종철 특파원,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 반응, 나온 것 있습니까?

[기자]

네, 국무부는 방금 성명을 통해서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통화에서 한미 양측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압박을 계속하겠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미 언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이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짚어주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은, 남북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그런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간 가교 즉 중재자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남북정상이 실질적 비핵화 방안과 관계개선 조치의 접합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미 언론은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멈췄다 뿐이지 조용히 핵시설을 가동하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을 인용했습니다.

아울러 미 언론은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 오너들의 방북 동행에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유엔에선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맞붙었죠?

[기자]

네, 미국 요구로 소집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제재가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중국 역시 미국의 대북제재 압박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대북제재가 비핵화 노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데서 보여지듯 미국은 제재로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고요.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견제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북한을 둘러싸고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러시아간 힘겨루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또 이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이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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