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발견…확산 방지 총력

어제(17일) 붉은불개미 7마리가 발견된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여왕개미 한 마리와 공주개미 2마리 등 붉은불개미 군체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18일) 오후 환경부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를 하던 중 밀봉 보관해 두었던 석재에서 여왕개미 한 마리와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 약 83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회의를 열고 범부처 방역대책을 점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어제 살충처리와 1차 소독, 밀봉 등 초동조치가 된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군체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아파트 공사현장 바닥과 주변지역 조사에서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항구와 보세 창고 등 국경지역 외부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대량 군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식품부는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관계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현재로써는 석재가 하역 후 대구 현장으로 직송됐고 발견 장소로 이동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아 결혼 비행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붉은불개미가 공사현장 밖으로 확산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메뉴얼에 따라 어제 살충제 살포와 1차 소독을 실시했고, 오늘 추가로 붉은불개미 군체가 발견되면서 전문 방역업체에서 약제소독을 했으며, 내일 훈증소독을 추가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1km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해 예찰조사 하고, 전문가 합동조사단 권고에 따라 예찰범위를 2km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석재가 수입된 부산 항만에 대해서는 육안관찰과 개미베이트(살충제) 추가 설치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와 별도로 추가 소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해수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석재가 실려있던 컨테이너 8개 중 3개는 국외로 반출했고, 5개는 수출을 위해 신선대부두에 적치 중이며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석재를 적재해 옮겼던 11대 트럭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소독을 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