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연평도…‘평화 수역’ 조성 진전에 주시

입력 2018.09.19 (07:07) 수정 2018.09.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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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서해 연평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황해도를 지척에 두고 있어서 정상회담을 주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염기석 기자! 바로 뒷쪽 해역이 북한 방향이죠? 지금 그쪽 움직임 어떤가요?

[기자]

네, 제 바로 뒷쪽 해역이 북방한계선이 지나는 곳인데, 1.5㎞만 넘어가면 북한측 해역에 들어갈 정도로 양측간 경계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은 서쪽으로는 백령도부터 동쪽으로는 인천까지 이어지는데, 연평도가 중간 지점에 해당합니다.

군사적 통제 때문에 우리측 어선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 해역인데요.

남북간 평화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어제부터 북한측 선박들의 조업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입니다.

겉으로는 평화롭게 보이지만 그동안 NLL을 둘러싸고 두 차례의 해전과 북한의 포격까지 있었던 분쟁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에서 이곳에 '평화 수역'을 조성하겠다는 합의가 나온 바 있었는데, 이번 회담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룰지 이곳 주민들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해5도 주민들은 아무래도 어장 확대에 관심이 많을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가장 시급하게 요구하는 게 야간 조업 허용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해가 지면 조업을 멈추고 입항해야 하기 때문에 소득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어장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현지 어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서해5도 NLL 일대 해상에 바지선을 설치해 남북이 수산물을 거래하는 해상 파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된다면 궁극적으로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서 자유롭게 조업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어민들의 주장입니다.

서해5도와 북한 옹진반도는 황금어장으로 꼽히는데 남북간 군사적 대치로 인해 중국 어선들이 수산자원을 싹쓸이하는 일이 지금까지 반복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분쟁의 바다를 넘어 평화의 바다를 조성하는 주춧돌을 놓아야한다고 어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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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연평도…‘평화 수역’ 조성 진전에 주시
    • 입력 2018-09-19 07:11:14
    • 수정2018-09-19 07: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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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서해 연평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황해도를 지척에 두고 있어서 정상회담을 주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염기석 기자! 바로 뒷쪽 해역이 북한 방향이죠? 지금 그쪽 움직임 어떤가요?

[기자]

네, 제 바로 뒷쪽 해역이 북방한계선이 지나는 곳인데, 1.5㎞만 넘어가면 북한측 해역에 들어갈 정도로 양측간 경계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은 서쪽으로는 백령도부터 동쪽으로는 인천까지 이어지는데, 연평도가 중간 지점에 해당합니다.

군사적 통제 때문에 우리측 어선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 해역인데요.

남북간 평화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어제부터 북한측 선박들의 조업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입니다.

겉으로는 평화롭게 보이지만 그동안 NLL을 둘러싸고 두 차례의 해전과 북한의 포격까지 있었던 분쟁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에서 이곳에 '평화 수역'을 조성하겠다는 합의가 나온 바 있었는데, 이번 회담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룰지 이곳 주민들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해5도 주민들은 아무래도 어장 확대에 관심이 많을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가장 시급하게 요구하는 게 야간 조업 허용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해가 지면 조업을 멈추고 입항해야 하기 때문에 소득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어장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현지 어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서해5도 NLL 일대 해상에 바지선을 설치해 남북이 수산물을 거래하는 해상 파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된다면 궁극적으로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서 자유롭게 조업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어민들의 주장입니다.

서해5도와 북한 옹진반도는 황금어장으로 꼽히는데 남북간 군사적 대치로 인해 중국 어선들이 수산자원을 싹쓸이하는 일이 지금까지 반복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분쟁의 바다를 넘어 평화의 바다를 조성하는 주춧돌을 놓아야한다고 어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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